[아시안컵] 김민재 없는데 어떡하지? 우리에겐 'K리그 우승팀' 수비라인이 있다

김아인 기자 2024. 2. 5.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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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4강전에 뛸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은 K리그 우승팀 수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주심은 김민재에게 경고를 선언했고, 결국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이번 대회 기간 한국의 수비 라인은 주로 김민재를 중심으로 정승현,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가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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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경고 누적으로 4강전 출전 불가
한국 수비라인, 모두 2023시즌 K리그 우승 울산 HD 소속
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김민재는 4강전에 뛸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은 K리그 우승팀 수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오는 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과 맞대결을 펼친다.


그야말로 투혼으로 올라온 한국이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64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만큼 조 1위로 오르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쉽지 않았다. 바레인을 3-1로 꺾은 후 요르단에 2-2, 말레이시아에 3-3으로 두 경기 모두 극장골로 간신히 무승부를 거뒀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도 극적이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사우디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내내 0-1로 끌려갔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조규성의 천금같은 헤더 골이 터지면서 한국은 연장전으로 향했다.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승부차기가 이어졌고, 사우디 키커가 조현우의 선방에 두 차례 막히면서 한국이 4-2로 8강에 올라갔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KFA

호주전 역시 또 한 편의 드라마였다. 전반 종료 전 한국은 또다시 호주에 실점하며 0-1로 뒤쳐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내내 엄청난 막판 저력을 발휘한 한국답게 종료 직전 페널티킥 기회를 얻어냈고, 1-1로 균형을 맞추면서 2연속 연장전을 치렀다. 연장 전반 프리킥 찬스까지 성공시키면서 한국은 2-1 역전드라마로 4강에 진출했다.


기적같은 4강행을 달성했지만, 큰 문제가 생겼다. 김민재가 4강전에 뛰지 못하는 것.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중국 주심의 무더기 경고 남발로 인해 한국은 5장의 옐로 카드를 받았다. 김민재 역시 옐로 카드를 지닌 채 내내 경기에 임했다. 대회 규정상 16강전까지 경고를 2장 누적할 경우 다음 한 경기에 뛸 수 없다. 만약 8강전에 2장이 누적될 경우 4강에 출전할 수 없다.


김민재는 호주전에서 이번 대회 두 번째 옐로 카드를 받았다. 후반 추가시간 호주의 조던 보스에게 태클을 시도하며 역습 위기를 막았지만, 이 과정에서 공을 주지 않고 시간을 끌자 김민재가 다소 거칠게 공을 빼았았다. 그러나 주심은 김민재에게 경고를 선언했고, 결국 4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핵심 수비수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 그래도 마냥 나쁘지만은 않다. 이번 대회 기간 한국의 수비 라인은 주로 김민재를 중심으로 정승현, 김영권, 김태환, 설영우가 구축하고 있다. 골키퍼 김승규의 부상으로 기회를 받은 '빛' 조현우도 있다. 모두 지난 2023시즌 울산 HD의 우승 주역들이다. 꾸준히 발을 맞춰왔던 멤버들이기에 안정적인 조직력을 기대할 수 있다.


좌우 풀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설영우는 지난 5경기 전부 선발로 출전했다. 호주전에서 맹활약하며 아시안컵 공식 베스트 11에도 손흥민과 함께 뽑혔다. 베테랑 김태환은 말레이시아전부터 우측 자리에 선발로 나서고 있다. 중앙 센터백 김영권과 정승현도 교체와 선발을 번갈아 가며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대체 자원도 충분하다.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박진섭은 전북 현대 소속으로 이들과 많은 호흡을 맞춰보진 않았지만 교체로 나올 때마다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박용우 역시 알 아인으로 이적하기 전 울산에서 활약했던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호주전에서 박용우를 3백에 활용하기도 했었다.


유망주들도 대기 중이다. FC 서울의 김주성은 2000년생임에도 서울에서 꾸준히 주전으로 활약하는 기대주 중 한명이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PL) 브렌트포드로 이적한 2004년생 김지수는 미래를 위한 자원이지만 지난 2022년 K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정도로 검증받은 존재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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