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환 "소방관 복귀 시험 준비…순직자에 대한 죄책감"

김지영 2024. 2. 5.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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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소방관 시험을 다시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의원은 오늘(5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소방관들의 순직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이 유일한 불출마 선택의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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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매일경제 DB


제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소방관 시험을 다시 치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오 의원은 오늘(5일) YTN ‘뉴스라이브’에 출연해 “소방관들의 순직에 대한 마음의 죄책감이 유일한 불출마 선택의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 의원은 “(소방대원으로) 10년을 근무했어도 경력이나 경험들로 인정받아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달리 없다”며 “다른 수험생들과 똑같이 수험 생활을 통해 들어갈 수 있다. 남은 임기 동안 마지막 숙제 하나라도 더 하고 임기가 끝난 뒤에 수험생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대를 걸어준 의정부 시민들이나 소방 부분에서 역할을 해 주기를 바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건 너무나 죄송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오 의원은 “10~20년 동안 소방관의 소망, 염원이었던 안전 관련된 입법들을 바꿔나가고 제도도 개선하는 등 많은 성과를 냈음에도 벌써 3년째 12명의 동료 선배, 후배들을 현충원에 묻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한 노력의 한계와 그분들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 마음의 짐, 죄스러움을 느꼈다”며 “그분들은 위험한 현장에 여전히 달려가고 있는데 ‘나는 더 큰 정의나 역할을 위해 여기 있을 테니 당신들 거기에 가라’는 마음의 짐을 더 이상 짊어질 자신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오 의원은 불출마 선언이 당내 계파 갈등에 따른 거 아니냐는 일각의 시선에 대해서는 “굉장히 모욕적”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그는 “불출마를 선언한 시점은 총선 1년 전인 작년 4월10일인데 그때부터 공천에 대한 불안감을 생각할 이유도 없고 그럴 만한 시점도 아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오 의원은 고교 졸업 후 방재 회사에서 근무했고, 의무소방대에서 병역의무를 마친 후 2010년 서울소방재난본부 소방공무원으로 특채됐습니다.

이후 서울소방본부 구조구급대원, 산악구조대원을 거쳐 2019년까지 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항공대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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