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주춤… 소비자 요청… 제네시스 하이브리드 재조명

장우진 2024. 2. 5.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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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자 하이브리드(HEV)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란자베키아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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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브랜드 제공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자 하이브리드(HEV) 모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맞춰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에도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네시스가 '2030년 완전 전동화'라는 기존 전략을 수정해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피터 란자베키아 미국 제네시스 딜러자문위원회 회장은 최근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제네시스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을 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제네시스는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모델 2종만 보유하고 있으며,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모델을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중간단계 격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선보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란자베키아 회장은 '제네시스에 PHEV 모델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객들은 100%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차를 이용할 준비가 되지 않았지만 20~30마일 정도를 전기로 갈 수 있는 PHEV에 대해선 흥미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네시스가 전동화 전환 전략의 시기와 세부 사항을 곧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제품 출시계획과 세부 사항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데이트가 진행 중이라는 내부적 표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제네시스가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보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HEV 또는 PHEV 모델의 출시 계획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대표적으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PHEV 차종을 북미 시장에 재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미 포드도 작년 7월 HEV와 PHEV 모델에 대한 증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현대차그룹도 올해 다목적 차량(MPV)인 현대차 스타리아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팰리세이드 2세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기아는 작년 11월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면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도 작년 12월 발표한 '2023년 자동차산업 평가 및 2024년 전망' 보고서에서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협회는 "전기차 수요 둔화 속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증가율은 확대돼 일부는 전기차 투자 계획을 연기할 것"이라며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는 등 시장 경쟁도 심화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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