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8실점 한 팀은 우승 못한다고? 새 역사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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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등장한 황인범은 한 아랍권 기자로부터 '8골 이상 실점한 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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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즈베즈다)이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황인범은 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 미디어 센터(MMC)에서 아시안컵 4강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등장한 황인범은 한 아랍권 기자로부터 ‘8골 이상 실점한 팀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다’는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그래서 우리가 우승하지 못할 거라는 얘기라면, 새 역사는 언제든 쓰일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우리가 실점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황인범은 요르단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요르단을 만났을 때 1-2로 뒤진 후반 추가시간 상대 자책골로 간신히 패배를 면했다. 그때 자책골을 유도한 슈팅을 때린 선수가 황인범이었다.
황인범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개인 종목을 안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게 된다”며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끔 해준 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이렇게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다는 점이 매우 다행스럽다”고 덧붙였다.
황인범은 호주와 8강전에서 전반에 결정적인 패스 실수를 범해 선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누군가 실수를 하면 나도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모범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런 소중한 추억을 멋진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게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걸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요르단과 준결승전에는 ‘수비 핵심’인 김민재(뮌헨)가 경고누적으로 뛰지 못한다. 김민재와 동갑내기 친구이기도 한 황인범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황인범은 “(김)민재 없이 경기한다고 해서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뒤에서 묵묵히 준비해온 선수들도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 알고 있다. 누가 나가든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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