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중단 한일어업협정 재개해야”…첫 공동 건의
[KBS 부산][앵커]
한국과 일본 어민들이 한일어업협상 재개를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두 나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한일 어민들이 이처럼 공동으로 건의문을 전달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한일어업협정이 뭐길래 어민들이 이렇게 나섰는지 강지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고등어 어획량의 80%를 담당하는 대형 선망.
대형 선망이 2015년부터 17개월 동안 일본 EEZ, 즉 배타적 경제 수역에서 올린 어획량은 2만 7천 톤, 385억 원에 이릅니다.
이 어획량은 한일 양국 어선이 서로의 EEZ에서 조업을 허용하는 '한일어업협정' 덕분에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2016년 과거사 문제 등으로 한일 양국의 관계가 경색되면서 결렬돼 지금까지 중단되고 있습니다.
이 기간 대형 선망의 손실액은 2천억 원가량, 전체 어획량의 30%에 이릅니다.
대형 선망 2개 회사가 부도났고, 3곳은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일본 선망업계도 어렵기는 마찬가집니다.
결국, 우리나라 대형선망과 일본 원양선망어업협동조합은 사상 최초로 공동 건의문을 발표하고 두 나라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한일어업협정 재개를 촉구하고 어업인들 사이 합의된 '선망 업종'만이라도 EEZ 조업을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한창은/대형선망수협 상임이사 : "일본 EEZ 입어를 하지 못함으로 인해 계속 제주도에서 조업을 합니다. 그렇게되면 그쪽도 지역 어업인들과의 마찰이 생기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장 확보를 위해서라도 저희들이 일본 수역에 입어를 할 수밖에 없는 절실한 실정(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일본 측에 한일어업협상을 계속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 측이 실익이 적다는 판단으로 응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상황.
그런만큼 일본 어민들의 한일어업협상 촉구가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지아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CG:박서아
강지아 기자 (ji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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