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과열에 상공계 원로들 중재…장 회장, 화합 위해 용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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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과열 양상 조짐을 보였던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가 지난 주말 동안 극적인 반전을 이루면서 단독 후보 추대로 합의됐다.
장 회장의 불출마 기자회견에 배석한 신정택 회장은 "선거가 과열되는 모습을 보니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두 분을 만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라며 "장 회장의 결정을 환영하고, 앞으로는 합의 추대가 부산 상공계의 전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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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정택 前회장, 박용수 現부회장
- “경선 아닌 단독추대로 해야” 설득
- 장 회장, 지역재계 위해 양보키로
- 양재생 회장 “편 가르기 안 할 것”
- 당선 땐 상공계 100억 기부 약속
두 명의 후보가 출마하면서 과열 양상 조짐을 보였던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선거가 지난 주말 동안 극적인 반전을 이루면서 단독 후보 추대로 합의됐다. 부산 상공계 원로들이 반목과 분열을 막자며 중재에 나섰기 때문이다. 현직 장인화 회장은 지난 선거에서 부산상의 최초로 경선을 통해 당선된 이후 적지 않은 후유증을 경험한 만큼 경선이 아닌 추대에 공감하며 불출마를 결심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열한 경선이 전망됐던 부산상의 25대 회장 선거는 지난 주말 상공계 원로들이 나서며 합의를 이뤘다. 전임 부산상의 회장을 지냈던 세운철강 신정택 회장과 현직 부회장인 골든블루 박용수 회장은 장 회장과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을 각각 만나 부산 상공계 화합을 위해서는 경선이 아닌 단독 추대로 가야 한다고 설득했고, 장 회장이 용단을 내렸다고 알려졌다.
장 회장은 5일 불출마 기자회견에서 “부산상의 회장 3년을 하면서 (선거를 치른 후 생긴) 골이 깊다는 것은 느끼고 있었다. 화합을 하려고 노력했지만 화합이 되지 않았다”며 “회장단에 모시려고 해도 사양했다. 화학적 결합이 되지 않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이것은 경선을 하면 또다시 되풀이될 것이고,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불 보듯 뻔하다 생각했다. 현 회장의 무게감을 느끼며 양보가 맞겠다고 생각했다”며 “두 분 어르신의 역할이 컸다”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달 25일 부산상의 초선의원 30명이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은 경선을 하지 말자는 취지였다”며 “다른 뜻으로 곡해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 회장의 불출마 기자회견에 배석한 신정택 회장은 “선거가 과열되는 모습을 보니 안 되겠다 생각이 들어 두 분을 만나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듣고 합의점을 도출한 것”이라며 “장 회장의 결정을 환영하고, 앞으로는 합의 추대가 부산 상공계의 전통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단독 추대로 차기 회장으로 유력한 양 회장은 앞서 출마 기자회견에서 단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선되면 사재 100억 원을 부산 상공계에 기부하겠다”는 의지도 보여 향후 부산상의 회장 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양 회장은 ▷대기업 유치 ▷부산 상공계 화합 ▷상공인 권익 보호 등을 공약으로 앞세운 만큼 어떤 전략으로 이를 실천할지도 주목된다. 양 회장은 지난달 23일 출마 기자회견 때 “3년 임기도 열심히 하면 충분하다”며 “편을 가르지 않고 화합하면서 다 함께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경선이 아닌 단독 추대로 결론 나면서 다음 달 10일께 치러질 예정이었던 부산상의 의원 선거는 무투표 당선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간접선거로 회장을 뽑는 부산상의 의원 선거는 사실상 회장 선거 당락을 결정짓는다.
장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아직 의원 선거 접수는 받지 않은 상태로 추후 명단과 인원수를 보고 적절하게 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회장의 임기는 다음 달 18일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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