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부산상의 회장 불출마…양재생 추대 가닥

안세희 기자 2024. 2. 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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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이 제25대 회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런 가운데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며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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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상공계 분열 막아야…현직 회장 무거운 책임감”
장 회장 기자회견서 밝혀…의원선거 무투표로 진행

부산상공회의소 장인화 회장이 제25대 회장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부산 상공계는 차기 상의회장으로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을 추대할 예정이다.

제25대 부산상의 회장으로 추대될 예정인 양재생 은산해운항공 회장. 전민철 기자


5일 장 회장은 부산상의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직 부산상의 회장으로서 지역 상공계의 반목과 분열을 막고, 화합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대승적인 차원에서 차기 회장선거에 불출마할 것을 공식적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상의 신정택 전 회장과 박용수 현 부회장이 함께 참석했다.

장 회장은 “아름다운 경선을 치러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3년 전의 갈등이 아직도 봉합되지 못한 상황에서 또다시 경선을 치르면 지역경제계의 사분오열이 자명한 만큼 현직 회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이 크게 다가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치열한 경선 이후에는 갈등과 분열이 후유증으로 따라오는 것을 지난 3년간 충분히 경험한 만큼 저의 불출마 선언이 마중물이 되어 향후에도 부산상의 회장만큼은 합의추대를 통해 결정되는 아름다운 전통이 마련되길 간곡히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차기 회장선거가 과열되지 않고 추대의 과정을 밟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신정택 회장님과 박용수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자리에 배석한 신정택 전 회장은 “19, 20대 부산상의 회장을 해온 전임자로서 이번 장 회장의 불출마 용단이 지역 경제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장 회장의 결정을 환영하고, 앞으로 부산 상공계는 합의 추대를 이루는 전통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 전 회장은 지난 주말 동안 장 회장과 출마 도전장을 던진 양재생 회장을 만나 경선이 아닌 합의 추대를 중재했다. 박용수 부회장 역시 “장 회장도 능력이 있지만 한번 했기 때문에 양보가 좋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양 회장과 장 회장 모두 함께 부산상의를 잘 꾸려나갈 것이다. 부산의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회장은 앞서 지난달 4일 부산상의 회장단 오찬에서 참석자들의 연임 제안을 받은 데 이어 같은 달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연임 의사를 공식화했다. 이런 가운데 은산해운항공 양재생 회장이 지난달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 선거에 출사표를 내며 제25대 부산상의 회장 선거는 추대가 아닌 경선으로 전망됐다.

양 회장의 추대로 합의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회장을 결정하는 의원 선거는 투표 절차 없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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