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 MZ세대로 눈길 돌린다…보람그룹, 펫팸 공략
상조에서 라이프케어 기업으로 변화 중
상조업계는 가입자 수가 800만명을 넘어서면서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상조업계가 가입자 수를 늘리려면 중장년층 외에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를 공략할 수밖에 없다. 이에 상조기업에서도 장례 외에도 반려동물, 여행, 교육 등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국내 대표 상조기업이 추진하는 신규사업이 무엇인지 동향을 짚어봤다. <편집자주>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보람그룹이 반려동물 서비스로 MZ세대(1980년 이후 출생세대) 공략에 나섰다.
5일 상조업계에 따르면 보람그룹은 반려동물 분야를 그룹 전체 주요 사업으로 정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은 MZ세대가 주요 고객층이다. 이들과 접점을 늘리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가능하다.
보람그룹은 그간 상조업계 대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졌지만 반려동물 시장 진출 1년 만에 사료, 영양제, 장례, 생체보석 등 라인업을 구축했다.
작년 보람상조에서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 ‘스카이펫’을, 비아생명공학에서 반려동물 생체보석 전용 브랜드 ‘펫츠비아’를 내놓았다. 펫츠비아는 인공보석으로 동물 털, 분골, 발톱 등 원료에서 생체원소를 추출해 보석과 합성해 만든다.
올해 초에는 보람바이오에서 펫푸드 브랜드 ‘앙팡펫’을 론칭하며 견·묘용 사료제품과 영양제 8종을 출시했다.
여기에 반려동물 사료, 건강기능식품 구독 서비스 론칭도 계획 중이다.
보람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기존 핵심 사업인 상조분야가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상조 등 선불식 할부거래 상품 가입자는 작년 3월말 기준 833만명에 이른다. 이 중 보람상조 고객은 약 300만명이다.
상조업계는 프리드라이프, 보람상조, 대명아임레디 등 대형 기업 위주로 재편됐다. 여기서 고객을 늘리려면 출혈 경쟁이 불가피하다.
보람그룹은 신규사업인 반려동물 사업을 추진하며 성과를 도출하고, 나아가 그룹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상조업계는 MZ세대 가입비율이 10~20%로 높아지는 등 젊은 고객층이 유입되고 있다”며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위해 선수금 증대뿐 아니라 고객층 확대를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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