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故이선균, 나와 똑같은 말 남겼다고…비난 고통"
조연경 기자 2024. 2. 5. 19:09
개인 방송을 통한 입장 전달에 이어 이번엔 부부가 함께 매체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상관 없는 고인을 언급해 설왕설래 반응도 이끌고 있다.
웹툰 작가 주호민과 그의 아내 한수자 작가가 4일 보도 된 경향신문 인터뷰를 통해 지적 장애가 있는 아들을 정신적으로 학대 했다는 혐의로 고소한 특수교사 A씨의 유죄 판결에 대한 심경과, 여론의 비난으로 고통스러웠던 마음을 털어놨다.
이들 부부는 사건이 공론화 된 시점부터 고소, 재판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대해 "우리 사회의 민낯을 본 것 같다"고 토로했고, 특히 한수자 씨는 "여러 비판 속에서 결국 남은 이야기는 '장애 아동을 분리하라'는 것이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통해 포장돼 있던 게 벗겨졌다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교사의 발언을 녹음한 부분은 '잘못 된 행동'이라고 인정 하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는 사정을 곁들였다. 한수자 씨는 "녹음은 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뭔가 꼬투리를 잡으려 하는 건 절대 안 된다"면서도 "도저히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지푸라기 하나 잡는 처참한 기분으로 가방에 녹음기를 넣었다. 그걸 직접 확인한 건 저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다"라고 토로했다.
또한 주호민은 지난 1일 진행한 개인 라이브 방송에서 "기사가 터지고 3일째가 됐을 때 '죽어야겠다' 생각했다"며 강도 높은 발언을 꺼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인터뷰에서는 고(故) 이선균을 거론하며 "그분이 저랑 (유서에) 똑같은 말을 남겼다고 하더라. 많은 감정이 올라왔다. 개인적으로 알지 못하는 분이지만 추도하는 기도도 혼자 했었다"고 말했다. 고인을 굳이 끌어 들인 부분에 대해 대다수 대중들은 '관계 없는 발언은 여러 이유로 다소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착잡해 하고 있다.
한편 주호민은 지난해 7월 자폐 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특수교사 A씨를 신고했다. A씨는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 등 말로 정서적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 1일 열린 1심 공판에서 A씨는 벌금 200만 원의 선고를 유예 판결을 받았지만, 즉각 항소 계획을 알렸다. 6일에는 기자회견을 진행 할 예정이다. 법적 다툼이 아직 끝나지 않은 가운데, 어떤 마무리가 지어질 지 주목된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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