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의 회장 선거 ‘후끈’… 심재선·박주봉·박정호 ‘3파전’

지우현 기자 2024. 2. 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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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공회의소 25대 회장 후보군. 왼쪽부터 심재선 24대 회장,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 인천상의 제공

 

제25대 인천상공회의소 회장 선거는 심재선 현 회장, 박주봉 대주·KC그룹 회장, 박정호 브니엘네이처㈜ 회장 등 3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5일 인천상의 등에 따르면 심 회장은 바이오·공항·항만산업 발전을 위한 인적 네트워크 구축, 인천공항 상생발전을 위한 범시민협의회의 세부 조직 체계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또 회원사의 경영애로 발굴 및 해소를 위한 정책간담회를 활성화하고, 회원사의 공공조달 시장 진입을 위한 전자입찰 실무교육 및 컨설팅, 글로벌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급망 구축 등도 약속했다. 심 회장은 이를 통해 24대 회장 임기 동안 끝내지 못한 공약을 마무리 짓겠다는 각오다.

심 회장은 코로나19 등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기업 애로 해결을 위한 종사자 교육 등을 꾸준히 펼친 점 등이 높게 평가 받는다. 다만 임기 동안 자신의 공약인 융·복합 산단 조성 등 대형 자체 사업은 진전이 없었다.

심 회장은 “지난 3년간 인천의 경영자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사업을 하도록 초석을 쌓은 만큼, 한번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다른 능력있는 경영인이 나선다면 연임 도전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박주봉 회장은 인천 기업의 불합리한 규제를 찾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고 있다. 이를 위해 인천 경제계의 의견을 모을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 계획이다. 박주봉 회장은 또 남동국가산업단지의 주차난 해결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관광객이 인천에 머무를 수 있는 관광인프라 구축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주봉 회장은 7년여간 중소기업 옴브즈만(차관급)을 지내며 7천여건에 달하는 기업 규제를 푸는 등 적극성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박주봉 회장은 정치적 성향 등으로 대 정부나 시 관계 등에서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거란 우려도 나온다.

박주봉 회장은 “그동안 경제계가 정계와 소통이 다소 부족해 이를 개선하려 한다”며 “지역 경제인들을 위한 일꾼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호 회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인천 기업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는데 주력하겠다는 각오다. 박정호 회장은 회원사의 권익을 보호해 각종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지역 현안에도 주도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정례적으로 가칭 인천상의포럼을 신설하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또 인천시의 계양테크노밸리(계양TV) 첨단과학산업단지 유치에 적극 동참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업종이 인천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정호 회장은 지역 경제 현안 해결과 공약 추진 등에 인천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영세·중소기업 회원사 등 지역 경제계를 이끌기에는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는 시각도 있다.

박정호 회장은 “유정복 인천시장의 경제사회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인천 경제계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며 “같은 경영인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경제활성화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김태수 계명문화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역 경제를 대표하는 기관을 이끄는 만큼 매일 달라지는 경제 현실에 맞춰 대응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공약과 정책을 추진할 인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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