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돌린 이재용…‘뉴삼성’ 속도 내나?
[앵커]
오늘 무죄 선고로 일단 한숨 돌리게 된 이재용 회장, 검찰의 항소 가능성은 있지만, '사법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앞으로 경영 행보에 더 속도를 낼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어서 계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6년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 이후 오랜 시간 수사와 재판을 받아왔습니다.
뇌물 혐의 등에 대해 유죄가 확정됐고, 이후 가석방에 이어 복권까지 받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회장/2022년 8월/복권 당시 : "국가 경제를 위해서 열심히 뛰겠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도 격주에 한 번 정도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재판에 출석해야 했습니다.
오늘 1심 무죄 선고로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되면서, 삼성 내부는 안도하는 모습입니다.
세계적 경기 침체와 경쟁사들의 약진 속에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겁니다.
지난해만해도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1위는 인텔에, 스마트폰 출하량 1위는 애플에 내줬습니다.
사법리스크가 어느정도 해소되면서 과감한 투자와 대규모 인수합병 등 미래 먹거리 확보에 더 활발히 나설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이 회장 가석방 이듬해인 2022년 삼성이 내놓은 투자 계획은 450조 원 규모였습니다.
국정농단 사태를 계기로 미등기 임원이 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여부, 미래전략실 해체로 최소화했던 그룹 컨트롤타워를 재건할 지도 주목받고 있지만, 총수 한 명에 세계적 기업의 명운을 거는 구조는 벗어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글로벌 기업이) 총수 1인의 부재로 흔들리면 안 되고요, '플랜B 시스템'을 마련해놓는 게 글로벌 기업의 자세입니다."]
삼성은 2022년 8월 복권 때와 달리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계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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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현우 기자 (ky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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