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무대 위 히어로"…피원하모니만의 '때깔' (쇼케이스)
[Dispatch=김다은기자] "무대 위의 히어로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피원하모니가 '때깔' 넘치게 돌아온다. 데뷔 3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인다. 그만큼 확장된 음악성과 차별화된 매력을 입혔다.
더 깊어진 색깔을 증명한다. 멤버 전원 음반 참여도는 더 높아졌다. 자신감은 커졌다. 정규 1집에 피원하모니의 모든 장기를 축약했다는 것.
종섭은 "히어로는 보통 사람들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극복하는 사람을 뜻한다"며 "신보로 음악에 한계가 없는, 무대 위 영웅 피원하모니를 보여드리겠다"고 외쳤다.
피원하모니가 5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정규 1집 '때깔'(Killin' It)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기호는 "데뷔 때부터 기다리던 시간이다. 우리만의 때깔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년은 피원하모니가 잘하는 걸 찾고 노력한 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피원하모니의 장점을 확실히 담았다"고 설명했다.
첫 정규 앨범명은 '때깔'이다.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눈에 선뜻 드러나 비치는 맵시나 빛깔. 피원하모니의 선명한 세계관과 이야기를 녹인 앨범이다.
피원하모니는 그간 확고한 세계관을 보여왔다. 미니 1집부터 6집까지 '부조화'(DISHARMONY)와 '조화'(HARMONY) 시리즈를 유기적으로 선보였다.
'때깔'에는 그 모든 서사를 축약했다. 부조화 속에서 조화를 완성한 피원하모니가 세상을 향해 자신들이 숨겨진 '히어로'임을 증명하는 이야기다.
인탁은 "많은 분들이 더 큰 사랑을 주실 것 같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밝혔다. 테오는 "그간의 앨범에서 다뤘던 것 이상의 음악을 즐길 수 있다"고 했다.
타이틀곡은 '때깔'이다. 808베이스와 랩 플로우가 인상적, 90년대 힙합을 연상시킨다. '내가 최고이기에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기호는 "음악은 돌고 돈다. 우리가 태어나기 전 시대지만, 90년대 힙합 음악을 계속 즐겨 듣게 된다"며 "우리만의 해석 재미있게 나왔다"고 말했다.
무대는 강렬했다. 먼저, 인섭의 호소력 짙은 래핑이 강렬한 오프닝을 알렸다. 묵직한 베이스 리듬과 유려한 댄스브레이킹은 듣고 보는 맛을 더했다.
뮤직비디오도 이날 공개했다. 멤버들은 스웨그 넘쳤다. 각자 잡지, TV 속 주인공으로 등장, 악동 같은 표정과 몸짓으로 자유자재 매력을 뽐냈다.
다채로운 장르를 준비했다. 타이틀곡을 포함해, 총 10곡을 수록했다. '레이트 나이트 콜즈', '에브리바디 클랩', '카운트다운 투 러브'. '이머젼시' 등이다.
특히 작업 참여도가 두드러진다. 종섭은 전곡 작사에 참여했다. 기호·지웅·인탁도 크레딧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 시 유'는 전원이 작사·작곡했다.
작업 과정을 밝혔다. 종섭은 "이번 앨범은 '우리가 진짜 히어로다'는 큰 주제를 가지고 있다. 각 키워드를 수록곡에 다른 방식으로 담았다"고 전했다.
피원하모니만의 '때깔'을 담았다. 종섭은 "악동스럽게 표현하고자 했다. 피원하모니가 스타일을 어디까지 소화할 수 있는지에도 집중했다"고 요약했다.
기호는 앨범 기획에 적극 의견을 냈다. 콘셉트, 비주얼, 의상 등 전반을 진두지휘했다. 프레젠테이션 파일도 직접 제작, 회사와의 미팅을 주도했다.
그는 "자유분방한 악동의 모습과 다크하고 그런지한 우리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영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영화 속 빌런들도 한 팀이 됐을 때 무시할 수 없는 힘을 내뿜는다"며 "멤버들의 개성도 살리면서 팀의 색깔을 살리고자 했다"고 답했다.
피원하모니는 실제 글로벌 음반 시장에서 슈퍼히어로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미니 6집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도 입성했다.
기호는 "어렸을 적부터 자주 듣던 차트에 올라갔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고 했고, 인탁은 "더 올라갈 수 있겠다는 자신감을 다진 계기였다"고 회상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 2020년 가요계에 출사표를 던졌다. 플러스(Plus)와 숫자 1, 하모니(Harmony)를 합쳐 다양한 하모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지난 3년은 무한한 증명과 성장의 시간이었다. 피원하모니만의 '때깔'을 정의내린 기간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무대에 가장 자신감을 표했다.
지웅은 "데뷔 전부터 우리가 어떤 걸 향해 갈까 고민했다"며 "모두가 열정을 가진 건 무대였다. 지난해 글로벌 투어에서 느꼈다"고 강조했다.
피원하모니는 지난해 전 세계 39개 도시를 돌았다. 종섭은 "다양하고 많은 곳에서 우리 음악에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짚었다.
팀의 정체성을 더 확고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종섭은 "무대 위의 히어로로, 음악을 한계 없이 소화하는 팀임을 각인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피원하모니는 이날 오후 6시 정규 1집을 발매했다.
▲기호
▲테오
▲지웅
▲인탁
▲소울
▲종섭
<사진=이승훈기자(Dispat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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