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홍해사태 지속땐 물가상승률 0.4%p 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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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사태발 물류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물가가 0.4%포인트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그러면서 홍해 사태로 이전보다 2배 급등한 해상 운임이 지속할 경우 연간 오이디시 회원국의 수입 물가가 5%포인트 가까이 뛰고,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끌어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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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올 성장률 2.2% 전망…0.1%p 하향
홍해 사태발 물류비용 상승이 지속되면 한국을 포함한 주요국 물가가 0.4%포인트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동 분쟁 등 지정학적 갈등과 에너지 가격 반등 우려를 고려하면 시장이 기대하는 물가 조기 안정 및 정책금리 인하에 이르기까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얘기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5일(현지시각) 발표한 ‘중간 경제 전망’에서 “지난해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했지만 근본적인 가격 압력이 완전히 억제됐다고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오이시디는 한국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3.6%에서 올해 2.6%로 내려오고, 내년에는 2.4%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퍼 인플레이션(초고물가)을 겪는 아르헨티나와 튀르키예를 제외한 전망값이다. 지난해 10월 전망에 견줘 올해 물가 전망값을 0.2%포인트 내려잡으면서도 물가가 조기에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엔 경계심을 내비친 셈이다.
특히 오이시디는 “높은 지정학적 긴장, 특히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혼란에 빠질 경우 인플레이션에 중대한 위험이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해 사태로 이전보다 2배 급등한 해상 운임이 지속할 경우 연간 오이디시 회원국의 수입 물가가 5%포인트 가까이 뛰고, 1년 뒤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0.4%포인트 끌어올리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내년 말까지 주요 20개국 대다수가 중앙은행의 물가안정 목표(한국은행 기준 2%)에 도달하겠으나, 공급망 병목·유가상승 등 소비자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변수도 여전히 많다는 의미다. 오이시디는 “공급망 개선,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지난 1년간 물가 상승폭 둔화에 도움이 된 요인들이 사라지거나 반전되고 있다”면서 “2021년에 시작된 인플레이션이 내년에 끝날 것이라고 확신하는 건 너무 이르다”고 강조했다.
세계 경제는 당분간 3% 내외의 저속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세계 경제의 실질 성장률이 지난해 3.1%에서 올해 2.9%로 3년 연속 성장 둔화를 겪고 내년 3.0%를 기록하리라는 것이다. 올해 성장률 전망값은 지난해 10월 전망 대비 0.2%포인트 찔끔 올려잡았다.
다만 국가별 격차는 크다. 오이시디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값(2.1%)을 이전보다 0.6%포인트 끌어올린 반면, 유로존(0.6%)은 0.3%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중국은 4.7%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한국의 성장률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2%, 내년 2.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0월 전망에 견줘 올해 전망값을 0.1%포인트 낮춰 잡은 것으로, 기획재정부 예상치와 같다.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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