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올리고, 한국은 낮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5일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작년 11월 전망치(2.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
OECD는 매년 6·11월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성장률 전망을 발표하고, 2~3월과 9월엔 G20(주요 20국)에 한정해 중간 전망을 내놓는다.
OECD 전망치는 지난 1월 우리 정부가 ‘2024년 경제 정책 방향’에서 발표한 전망치와 같다. 한국은행 전망치(2.1%)보다는 0.1%포인트 높고,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치(2.3%)보다는 0.1%포인트 낮다.
OECD는 중간 보고서에서 한국의 성장 전망치를 낮춘 이유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 않았다. 다만 최근 중동의 정세 불안 등으로 아시아 등 지역에 에너지 공급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동 등 지역의) 분쟁이 심화되면 해운 활동이 방해받고 에너지 가격이 오를 것”이라며 “이는 (아시아·유럽 국가들의) 성장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이에 대해 “OECD의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은 우리 정부 전망(2.2%)을 반영한 결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OECD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9%로 전망했는데, 이는 작년 11월 전망치(2.7%)보다 0.2%포인트 높인 것이다. 특히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2.1%)가 직전 전망치(1.5%)보다 0.6%포인트나 올랐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실질임금 상승과 금리 인하 등에 힘입어 미국은 당분간 완만한 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라고 예측한 것이다.
반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20국)의 올해 전망치는 직전(0.9%)보다 0.3%포인트 낮은 0.6%였다. 유럽의 긴축 정책에 따른 수요 감소 여파라고 분석된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직전과 동일한 4.7%로 유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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