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모든 초등학교가 '늘봄학교'... 저녁밥도 무료

손현성 2024. 2. 5. 19: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통합 제공하는 제도다.

올해는 1학년이 늘봄학교 이용 대상이고 내년에 2학년, 2026년부터 모든 학년으로 서비스 대상이 확대된다.

1학년은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놀이 중심 예술·체육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늘봄학교 추진방안 발표
1학기 2700개교에서 확대 시행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늘봄학교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올해 2학기부터 전국 6,000여 개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된다. 우선 1학년생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받을 수 있다. 오후 6시 이후 남은 학생에게는 저녁식사도 무료로 제공된다.

교육부는 5일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9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늘봄학교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늘봄학교는 초등학교에서 수업 시작 전인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후·돌봄 프로그램을 통합 제공하는 제도다.

늘봄학교는 다음 달 시작되는 1학기에 2,700여 개교로 확대된 뒤 2학기부터는 모든 학교에서 전면 시행된다. 올해는 1학년이 늘봄학교 이용 대상이고 내년에 2학년, 2026년부터 모든 학년으로 서비스 대상이 확대된다. 기존 방과후수업과 돌봄교실은 서비스 공급 부족으로 맞벌이 가정,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등에 우선적으로 혜택을 줬지만 올해 1학년은 희망자 모두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학생은 장애 유형, 발달 상황 등 특성에 맞게 교재와 교구를 활용할 수 있고, 이주배경학생은 수준별 한국어 교육과 기초학습 지원도 받을 수 있다.

1학년은 수업이 끝난 뒤 학교에서 놀이 중심 예술·체육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수강할 수 있다. 내년에는 2학년까지 대상이 확대된다. 프로그램은 학생 성장·발달 단계와 학부모 수요를 고려해 다양하게 구성된다.

보호자가 늦게 퇴근하는 돌봄 이용 학생은 저녁 급식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학생들이 돌봄 시간에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늘봄교실(기존 돌봄교실)도 올해 200개 확충한다. 초등 1학년 교실을 온돌 교실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저소득층 학생에게 제공되는 방과후 자유수강권(1인당 연간 60만~80만 원)의 지급 대상도 늘어난다. 교장이 추천할 수 있는 자유수강권 제공 대상을 전교생의 10%에서 20%로 확대한다.

교육부는 늘봄학교 확대로 교사 업무가 가중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공언했다. 우선 임시 조치로 기간제 교원 등 2,250명 이상을 채용해 각 학교에서 늘봄학교 업무에 배정하고, 2학기에는 공무직과 단기계약직 등 6,000여 명을 순증해 학교마다 1명씩 둘 예정이다. 내년에는 늘봄업무 전담 조직인 '늘봄지원실'을 설치하고, 늘봄지원실장 2,500명을 순증해 대형 학교 위주로 1명씩 배치한다.

정부는 올해 늘봄학교 운영과 거점형 돌봄 모델 개발 등에 투입할 예산을 1조1,657억 원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4,500억 원 이상 늘어난 액수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늘봄학교 전국 확대는 꼭 추진해야 하지만 학교별·지역별 여건이 달라 쉽지 않은 과제"라며 "교사와 부모, 지방자치단체, 유관기관 등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