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경 부회장 '아부다비 페스티벌 어워즈' 수상

韓人 첫 수상…K컬처 공로 인정

이미경 CJ ENM 부회장(왼쪽)이 지난 3일 ‘아부다비 페스티벌 어워드’를 수상했다. 이 상은 중동 지역의 권위 있는 문화예술단체인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이 매년 예술과 문화에 뛰어난 공헌을 한 개인에게 수여한다. 2012년 제정된 이후 팝음악계의 대부 퀸시 존스, 첼리스트 요요마, 지휘자 리카르도 무티 등이 수상했다. 한국인이 받은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K컬처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세계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은 “이 부회장은 다양한 문화성을 지닌 크리에이터들을 전폭 지원하고, 세대를 초월해 문화와 예술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냄으로써 동서양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부회장은 미국 아카데미 영화박물관 이사회 부의장, 국제TV예술과학아카데미 이사진, 미국 해머미술관 이사진 등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시상은 셰이크 나얀 빈 무바라크 알 나얀 아랍에미리트 관용공존부 장관과 후다 알카미스 카누 아부다비음악예술재단 설립자 겸 아부다비 페스티벌 예술감독이 담당했다.

이 부회장은 ‘기생충’ ‘헤어질 결심’ ‘브로커’ 등의 총괄프로듀서로서 한국 영화와 콘텐츠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최근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및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글로벌 화제작 ‘패스트 라이브즈’도 이 부회장이 총괄프로듀서를 맡았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