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 “8실점 우승팀 없다고? 역사는 새로 쓰이는 것”
“긴 마라톤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 꼭 1등으로 결승선을 통과하겠다.”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5일 카타르 도하 아시안컵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4강전 사전 기자회견을 통해 이처럼 말했다. 클린스만호는 7일 0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났던 요르단과 다시 맞붙는다.
클린스만 감독은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팀을 4강에서 다시 만난다는 건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조에 있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며 “우리는 목마르고 배고프다. 준결승까지 온 만큼 결승에 진출해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16강전부터 연장을 2번 연속으로 치렀다. ‘선수들에게 가장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힘을 빼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당장 해야하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목표를 위해 당장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신경쓰지 말라고 했다”라며 “우리는 동기부여가 확실한 팀이다. 걱정없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정신력이 가장 중요하다”고도 했다. ‘이란과 카타르 중 결승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결승에 가기까지 아직 해야할 일들이 많다”고 했다.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역대 대회 중 8실점을 하고 우승한 팀은 없다’라는 질문을 들었다. 한국은 지난 5경기에서 8골을 허용하면서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황인범은 “역사는 새로 쓰이는 법이다. 그래서 우리가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라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황인범은 “개인 종목을 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함께 하는 동료들이 고맙고 자랑스럽다. 의지할 곳이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회”라며 “소중한 추억을 멋진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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