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지하·공중에 녹지 공간 50만㎡ …스마트에코도시로

연규욱 기자(Qyon@mk.co.kr) 2024. 2. 5.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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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의 또다른 핵심 전략은 '자연친화 미래도시'이다.

전체 사업용지 면적 만큼 넓은 '입체적 녹지'를 확보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지상은 물론, 지하와 공중 공간에까지 녹지가 들어서, 모두 합하면 전체 용지 면적(49만50000㎡)에 맞먹는 축구장 24개 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공유교통,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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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부에 8만㎡ 공중녹지 ‘그린 스퀘어’
용산역서 한강공원까지 녹지로 연결
마천루 사이 U자형·방사형 녹지
지구 내 녹지 합치면 용지면적 수준
내연차량 제한·UAM·자율주행셔틀 등
‘탄소 배출 제로(0) 지구’ 목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의 또다른 핵심 전략은 ‘자연친화 미래도시’이다. 전체 사업용지 면적 만큼 넓은 ‘입체적 녹지’를 확보하고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100층 안팎 랜드마크 등 초고층빌딩들 사이 곳곳엔 푸른 녹지가 계획됐다. 지상은 물론, 지하와 공중 공간에까지 녹지가 들어서, 모두 합하면 전체 용지 면적(49만50000㎡)에 맞먹는 축구장 24개 규모 녹지가 조성된다.

우선 중심부 국제업무지구와 인근엔 8만㎡ 규모에 달하는 공중녹지, 일명 ‘그린 스퀘어’가 조성된다. 지구 중심부는 물론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까지 조성돼 용산역과 한강공원을 직선으로 연결한다. 향후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 공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에 있는 클라우드 게이트처럼 세계인의 이목을 끌 수 있는 조형물이 한가운데 배치되고, 시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와 행사 공간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해당 조형물에 대해 국제설계 공모를 진행할 방침이다.

고층빌딩들이 들어설 국제업무지구와 업무복합지구 사이엔 U자 형태의 ‘그린 커브’라는 순환형 녹지가 조성된다. 폭 40m인 그린 커브는 1km에 달해, 업무지구 내 어디서나 사통팔달 접근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외곽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선형녹지(크린 코리더) 도 조성돼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이어주는 보행 기능을 맡는다. 용산공원~한강공원~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축이 마련된다.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스마트 에코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시는 이곳을 ‘탄소 배출 제로 지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용산역발 공항철도를 신설해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 분담률을 현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발생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일 계획이다. 현재 용산역에는 7개 노선(지하철 1호선 경인·경원선, 4호선, 경의중앙선, 호남선, 장항선, 경춘선)이 지나고 앞으로 4개 노선(GTX-B, KTX용산~속초, 공항철도)이 신설될 예정이다.

공유교통,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교통수단도 도입한다. 내연기관차량 운행을 단계적으로 제한하고 전기차 충전인프라를 보급해 교통수단에서 탄소배출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건축물에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건축(ZEB) 계획보다 앞선 ‘2035년 ZEB 2등급, 2050년에 ZEB 1등급 달성’이라는 에너지 자립 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또 기존 건물 단위 인증이 아니라 ‘지역 단위’로 친환경을 인증하는 ‘서울형 LEED’도 지구에 최초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이 2050년 탄소중립도시로 거듭나는 데 용산국제업무지구가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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