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응접실] "직원과 소통 강화… 구민들에 다가가는 행정 최선"

박계교 기자,이다온 기자 2024. 2. 5.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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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방위사업청 이전 성과
노루벌 국가정원 조성 추진
둔산 지구단위계획, 市 협력

서 철 모 대전 서구청장

대담=박계교 디지털뉴스2팀장

'변화와 혁신, 힘찬 서구'를 민선8기 슬로건으로 내건 서철모 서구청장. 민선 8기 서구는 구민의 행복과 구의 발전을 위해 역량을 집결하고, 실행할 방법을 분석해 추진했다. 그 결과 곳곳에서 의미 있는 변화와 값진 성과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토대를 만들었다는 게 서 구청장의 설명이다. 올해는 이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한다. 새롭게 재도약하는 힘찬 서구를 위해 쉬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그다. 푸른 용의 해에 태어나 푸른 용의 지혜와 용맹함으로 올해 구민들에게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것을 약속한다는 서 구청장을 만났다.

서철모 서구청장은 1일 서구청 접견실에서

-취임 후 느껴지는 구정 변화는

"정책적인 아이디어는 제가 많이 냈다. 구체화하는 역할은 공무원들이 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는 직원과 구청장의 소통이 굉장히 빠르고, 상황 대처가 신속하다고 볼 수 있다. 직원들과 다양한 채널로 소통한다. 예로 들면 재난 관련 부서들과 단톡방을 운영하고 있다. 이 단톡방에서 비가 많이 올 것 같다는 얘기가 올라오면 연관된 부서들이 하천의 수량을 점검하고, 교통 통제 등의 후속 조치가 빠르게 이뤄지게 된다. 서구는 대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자치구다 보니 민원이 많다. 이러한 민원을 직원과 구청장이 소통을 통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직원들이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행정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감을 얻게 되지 않았나 싶다."

-지난해 방위사업청을 품었다.

"지난해 7월 2일 방위사업청이 우리 서구로 이전했다. 예산 17조 원, 이전 종사자 1600여 명에 이른다. 방사청이 서구로 이전하는 비하인드에 이장우 시장이 열심히 한 것도 있겠지만 우리도 방사청 직원들 설득을 많이 했다. 둔산동 청사로 와야 바로 옆에 버스를 타고 지하철도 타기 쉬우며, 공원이 많고 학군도 좋다는 지리적 이점을 부각했다. 이러한 노력이 방사청의 서구 이전에도 한몫 했을 것으로 본다. 방사청 서구 이전은 취임 이후 제가 가장 역점을 둔 사항 중 하나다. 작년 7월 지휘부 포함 일부 부서가 월평동 옛 마사회 건물로 입주해 업무를 개시, 그간 상권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지역 소상공인분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대덕연구단지, 국방과학연구소, 카이스트, 기계연구원 등 대전에 위치한 기관과 시너지 효과를 내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역할이 기대된다. 구에서는 2028년 방위사업청의 최종 이전계획에 발맞춰 신청사 건립과 이주 직원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대전시와 함께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주력할 것이다."

-노루벌 국가정원 지정은 어떻게 진행되나

"노루벌은 아기 노루가 엄마 노루를 쫓아서 뛰는 형상이라 노루가 노는 벌판이라는 의미다. 노루벌은 강, 산, 숲이 잘 어우러져 있다. 내륙형 국가정원을 목표로 조성하려 한다. 중부권을 대표하는 국가정원으로 도시의 품격을 한 단계 높여줄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절차상 지방정원으로 최소 3년 이상을 운영해야 국가정원 지정 신청이 가능한 만큼 2027-2029년 지방정원을 운영하고, 2030년에는 국가정원 신청을 목표로 대전시와의 긴밀한 협력과 공동 대응으로 하나씩 풀어갈 계획이다. 현재 확정된 노루벌 지방정원 조성계획을 보면 기존 계획보다 총사업비도 늘어나고 규모가 확장됐다. 총사업비 1600억 원을 들여 142만㎡ 규모로 노루벌 체험정원, 구봉산 숲, 갑천친수, 대전과학정원, 한밭정원, 환경생태정원의 주제 정원으로 구상 중이다."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 공약은

"둔산권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지 40년 가까이 되었고, 공동주택 입주는 30년이 넘었다. 지금은 여건에 많은 변화가 생겼으며 건물 노후화 등 안전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제가 후보자 시절 공약을 했는데 정부가 크게 받아서 현재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 통과로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대전시에서도 관련 용역이 빠르게 마무리되면 연내 조례 개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분은 후보자 시절부터 이장우 대전시장과 교감을 나눴고, 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구 차원의 의견 개진을 비롯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 둔산권 지구단위계획 변경의 핵심 사항인 층수 완화,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재건축이 가능해지고 도시 개발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유입되고 상권이 활기를 찾는, 이른바 둔산권 재창조의 시작이 될 것이다."

-기업 유치 방향인 '도심 속 기업'이 눈에 띈다.

"대전 서구 중심지인 괴정동에는 7만 평에 달하는 KT 연수원 부지가 있다. 제가 취임 이후 KT 경영진과 수차례 협의를 거쳐 도심형 첨단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공동주택과 함께 AI, IoT, 센서 기업이 유치될 수 있는 벤처빌딩을 짓는 것으로 기관 간의 협약을 거쳐 현재 구역지정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 사업을 통해서 주거지 중심의 서구에서 도심형 일자리도 함께 하는 서구를 만들 수 있고, 둔산권과 비둔산권을 연계 발전시킬 수 있다. 민선 8기 서구에서는 유성구와 함께 갑천을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는 만년동 일원과 유성구 도룡동 일원에 특수영상 콘텐츠 특구 조성을 위해 협력 중이다. 특구 지정을 통해 입주 기업에 규제 특례를 제공하고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 민간 자본 유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처럼 서구의 기업 유치 방향은 '도심 속 기업'이다. 인식변화가 필요하다. 기업 유치는 넓은 부지에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직주 근접과 교통이 편리한 도심에 기업을 유치해야 사람이 모이고 경제가 산다. 서구에는 ㈜두드림, 사회적기업 청화팜 등 좋은 선례들이 있다."

-정년퇴직 다자녀 공무직 근로자 재고용을 발표했다.

"인구정책은 그동안 수당을 중심으로 많이 돈을 주는 것으로 진행됐다. 제가 지금 해보려고 하는 거는 구청장의 힘으로서 자체적인 판단에서 할 수 있는 거다. 공무직들이 60세에 퇴직을 하면 이 사람들에 대해서 미성년 자녀가 있으면 더 연장해서 근무할 수 있게끔 공무직 재채용을 할 거다. 재고용을 하는 게 핵심이다. 검토를 다 해봤는데 구청장 권한이더라. 구청 공무직은 330명밖에 안 된다. 그렇지만 어쨌든 공무직은 각 자치단체의 안에서 근로계약을 맺는다. 그런데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니까 자녀를 가진 사람한테 인센티브를 주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저출산에 대해서 어떤 화두가 될 것이다. 다른 자치단체나 아니면 중앙정부에서도 출산 문제가 심각하니까 다자녀에 대해서는 부모의 근로 기간을 연장해 줌으로써 '내가 이렇게 더 오래 근무할 수 있으면 안정되니까 아이를 가져도 되겠구나' 이런 희망을 줄 수 있는 그것을 제시해 보려고 한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새로운 희망이 우리 곁에 찾아오리라 염원한다. 새해는 푸른 용의 해다. 용은 예로부터 큰 희망과 성취의 상징으로 전해진 만큼 구민 여러분도 용의 기운을 받아 희망과 성취의 한 해 보내시길 바란다. 푸른 용의 해에 태어난 제가 푸른 용의 지혜와 용맹함으로 2024년의 도약을 견인하며 새로운 미래를 열어드릴 것을 약속드린다."

서 청장은충남 홍성군 출신인 서철모 서구청장은 대전고와 충남대를 졸업했다. 영국 엑시터대학교 행정학과 석사학위를, 공주대학교 공과대학원 도시계획 박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행정자치부 장관실 서기관, 행정안전부 지역녹색성장과장, 천안시 부시장, 충청남도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지방세정책관, 안전행정부 UN 공공행정포럼준비단 부단장, 국민의힘 대전미래전략위원장, 제17대 대전시 행정부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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