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부끄러운 일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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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자신의 수감생활을 돌아보며 "힘들지 않았고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재임 중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떳떳하고 당당했다"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열리는 북콘서트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은 떠났고 정치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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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협상, 지금 생각해도 최선"
역할론엔 "정치 다시는 안할 것"
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자신의 수감생활을 돌아보며 “힘들지 않았고 억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일 것”이라며 “재임 중 실수는 있었을지라도, 의도적으로 국민 앞에 부끄러운 일은 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떳떳하고 당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는 데 국민의 위로가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박근혜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간을 기념하는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박근혜 정부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회고록 출간 배경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으로서 아쉬운 일은 아쉬운 대로, 잘한 것은 잘한 것대로 밝혀 미래 세대에 교훈이 될 수 있었으면 해서 회고록을 썼다”고 했다.
재임 중 정책 가운데서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 “굴욕 외교라는 지탄도 있지만 제가 보기에는 외교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100% 만족하는 합의란 어렵지만 그게 최선이었다”며 “기성세대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미래 세대에 넘겨주는 것은 안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북한이 핵을 포기한다면 경제적으로 돕고, 남북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면서 평화통일을 이룩하겠다는 것이 커다란 목표였다”며 “대북 정책을 두고 비판도 있었지만 북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앞둔 시점에 열리는 북콘서트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는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은 떠났고 정치를 다시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또 “이 행사 자리에 올 수 있었던 건 매일 열심히 재활운동을 한 덕분”이라며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간단히 사과와 달걀, 시리얼과 요구르트, 커피 한 잔을 준비해 먹고 재활운동을 했다”고 건강 비결을 소개하기도 했다. 회고록엔 박 전 대통령이 2021년 수감 당시 쓴 자필 메모가 담겼다. “이제 모든 멍에를 묻겠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는 마음도 없다. 서로를 보듬으면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기 바란다”고 썼다.
대구=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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