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눈축제 방문객, 58만 vs 4만5000
태백산눈축제 방문객 숫자를 놓고 계측결과에 논란이 일고 있다.
눈축제 기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광장 일대에는 20여 개의 다양한 눈조각을 비롯해 대학생눈조각작품이 전시된 하늘전망대 주변에도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었다.
또한 축제장에는 대형 이글루카페와 대형눈미끄럼틀 운영, 야외 난로 먹거리, 추억의 연탄불 먹거리 체험, 태백산 전국 눈꽃등반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방문객들을 맞았다.
특히 태백시와 문화재단은 방문객들을 위해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당골주차장까지 셔틀버스 10대를 운행하고 교통안내 등을 위해 공무원 90여 명과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40명을 동원했다.
그러나 태백시문화재단이 파악한 눈축제 방문객 숫자는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1명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구 당골매표소 앞에서 버튼식 계측기 1대로 산출한 숫자로 신뢰성에서 의문이 제기된다.
눈축제 방문객 숫자를 정확하게 계측하기 위해서는 당골광장 매표소 입구와 당골주차장 후면 통행로 2곳, 유일사 입구 통행로, 백단사 입구 등 최소 5곳에서 계측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계측시간도 오전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되어야 하고 계측인원도 1곳당 2명이 교대로 계측을 해야 하는데 이번 눈축제 방문객 계측은 단 1명이 한 곳에서만 계측했다는 것은 신뢰도가 매우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태백산국립공원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10일간 태백산 탐방객은 최초 3일 1만 6288명과 이후 7일간 2만 7656명 등 총 4만 3944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해 눈축제는 오전 9시 이전부터 태백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방문객이 대거 방문해 혼잡을 초래했지만 이번 축제기간은 주말에도 오전 10시까지 비교적 한산했다는 반응이었다.
소도지역 통장 A씨는 “눈축제 기간에 주말 낮 시간에 혼잡했지만 오전 10시 30분 전까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이었다”며 “10일간 58만 방문객 숫자는 너무 심한 뻥튀기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전 태백시축제위원회 사무국장 B씨는 “다른 지역의 축제장 방문객은 승용차와 관광버스 댓수를 기준으로 산출했는데 이번 태백산눈축제는 기준이 없다”며 “하루에 17만이 방문했다는 통계발표는 해도 너무 한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정연태 시의원은 “축제장 방문객 숫자는 이동통신사의 데이터가 가장 정확할 것”이라며 “대학생 아르바이트생 혼자 한 곳에서 하루 6시간동안 계측한 통계를 축제 방문객 숫자로 했다는 점은 신뢰하기가 힘든 통계”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태백시문화재단 관계자는 “태백산국립공원 계측기는 한꺼번에 수십명의 방문객들도 1명으로 계측될 정도로 정확하지 못했고 지난 27일에는 고장도 났다”며 “버튼식 계측기를 통해 방문객 숫자를 정확하게 집계했으며 일부 오차는 인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골광장 매표소 앞에서만 계측했지만 지난해 축제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방문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다”며 “관광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것이 아니라 방문하고 빠지는 등 계속 순환하는 방식으로 유입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번 눈축제를 앞두고 태백산국립공원 일대에 폭설이 내려 분위기도 일조했다”며 “성공적인 눈축제 개최로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을 주었지만 일부 민원제기에 대해서는 보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홍춘봉 기자(=태백)(casinoh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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