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나서는 상장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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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들이 잇따라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보조를 맞추는 분위기다.
지난해 매입·소각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2023년 주주환원율이 37%에 달한다.
올해 주주환원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식소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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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실적발표 후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매년 9조8000억원 규모의 정규배당을 실시하고, 잔여재원 발생시 추가로 주주환원을 실시할 방침이다. 기존 배당정책을 유지했지만 새로운 주주환원정책 가능성도 제시하면서 업황 호전시 배당 확대의 기대감을 높였다.
기아는 공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장의 환호를 받았다. 올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뒤 50%를 소각하고, 3·4분기 누계 기준 재무목표를 달성할 경우 4·4분기 50%를 추가 소각키로 했다. 이같은 계획이 실현되면 올해 주주환원율은 30%까지 높아진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말 주당 1600원 현금배당과 함께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입·소각의 2배에 달하는 규모로 계획대로라면 2023년 주주환원율이 37%에 달한다. 올해 주주환원에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자사주 매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식소각이 이어진다는 점이다. 기아, 하나금융지주 외에도 삼성물산(7677억원), DL이앤씨(1083억원), HD현대인프라코어(560억원) 등이 대규모 자사주 소각을 발표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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