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100층 랜드마크… 업무·주거·여가 ‘콤팩트시티’ 세운다 [뉴스 투데이]
공공·민간 51조원 들여 복합개발 나서
도보권 복합 공간 조성… 2030년 입주
업무존 45층엔 1.1㎞ 잇는 보행 전망교
아파트 등 6000가구… 50만㎡ 녹지 확보
吳시장 “UAM 확충… 저탄소 교통 구현”
단군 이래 최대 개발사업으로 불린 서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좌초한 지 11년 만에 다시 궤도에 오른다. 50만㎡에 이르는 옛 용산 정비창 부지에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의 랜드마크가 자리 잡는다. 45층 높이 건물을 공중에서 연결하는 1.1㎞ 길이의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도 설치한다. 내년 착공해 이르면 2030년 초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6년 뒤엔 미래 도시로 100층 안팎의 랜드마크가 중심부에 우뚝 세워지고 주변으로 세계 최초 45층짜리 건물을 잇는 1.1㎞ 스카이트레일이 설치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그린스퀘어 조감도. 서울시 제공 |
국제업무존(8만8557㎡)은 고급 오피스·호텔부터 전망대, 콘서트홀과 광역환승센터까지 갖춘 100층 내외의 복합공간으로 설계한다.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뉴욕 허드슨야드의 랜드마크 ‘베슬(Vessel)’과 같은 조형물도 설치한다.
업무복합존(10만4905㎡)에는 업무시설과 기업 지원시설이 입주한다. 업무지원존(9만5239㎡)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업무복합존 45층에는 9개 건물을 공중에서 연결하는 보행전망교 ‘스카이트레일’을 설치한다. 전망교를 통해 건물 간 이동이 쉬워지고 서울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스카이트레일은 시민에게 무료 개방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또 자율주행셔틀과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용산 지역의 대중교통 수단 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 차량 운행은 단계적으로 제한하겠다”며 “저탄소 미래 교통도시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서울을 ‘글로벌 톱(Top) 5’ 도시로 올려놓기 위해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지로 새로운 용산 시대를 여는 그림이 만들어졌다”며 “도심과 여의도, 강남 3도심을 연결하는 교통 요충지인 동시에 비즈니스의 중심 공간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울이 국제사회에서 주목받는 지금이 용산국제업무지구를 개발할 최적의 타이밍”이라고 강조했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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