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맥주에 무슨 일이?…‘무알콜’만 잘 나간다

KBS 2024. 2. 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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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맥주 축제, 독일의 '옥토버페스트'죠.

세계 3대 축제로 꼽힐 정도인데, 이 사진에서 축제의 열기 느껴지십니까.

요즘 맥주 시장 상황을 딱 짚어주는 한 컷입니다.

맥주 자부심으론 남다른 독일의 통계입니다.

지난해 맥주 판매량이 30년 전보다 25% 감소했습니다.

연간 기준 역대 최저치입니다.

독일 경기 침체 탓만이 아닙니다.

내수, 수출 모두 지난해 5% 정도씩 역성장했습니다.

맥줏값이 뛴 점이 단기적으론 컸습니다.

[옥토버페스트 관계자 : "맥주 1 리터 한 잔이 평균 14.4유로(2만 원 정도)입니다.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6~7% 올랐습니다."]

물가가 잡혀도 판매량 회복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MZ로 불리는 젊은 세대의 주류 소비가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유일하게 무알콜 맥주만 성장하는 이유입니다.

독일 맥주 업계는 곧 10병 중 1병은 무알콜로 제조될 거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런 흐름은 세계적입니다.

'가장 뜨거운 맥주는 무알콜'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입니다.

버드와이저, 밀러 등 유명 미국 맥주를 제치고, 소매점 판매 1위를 차지한 '애슬레틱'을 소개합니다.

일반 맥주에서 알콜을 제거하는 종전 제조법 대신, 첨가물을 섞어 '무알콜'을 만드는 비법이 통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미국의 전체 맥주 시장은 1% 성장했지만, 무알콜만 떼서 보면 성장률은 거의 40%였습니다.

우리나라도 무알콜 맥주는 2020년 이후 매년 최소 두 자릿수씩 판매가 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합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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