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인터BU] '흠집내기'에도 '여유 만만' 황인범, "실점 많으면 우승 못 한다고? 새 역사 써 보이겠다"

김유미 기자 2024. 2. 5.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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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도하/카타르)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이 요르단전, 더 나아가 아시안컵 우승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새벽 0시(한국 시각)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 나선다. 한국은 1월 20일 요르단과 조별 리그 E조 2차전에서 만나 2-2로 비겼다. 이번 경기는 양 팀의 '리턴 매치'다.

현지 시각으로 경기를 하루 앞둔 5일 오후 12시, 메인 미디어 센터 기자회견실에서 한국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클린스만 감독과 황인범이 대표로 참석했다.

조별 리그부터 8강전까지 8실점을 한 팀은 우승한 적이 없고, 한국이 지금까지 무실점도 없다는 외신의 질문에 황인범은 "역사는 새롭게 쓰이라고 있는 거다. 8실점을 했다고 우승을 못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으신 거라면,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 선수들이 보여드리겠다. 실점만큼이나 득점도 많이 한 게 긍정적이다"라고 답했다.

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김민재의 부재에 대해서도 "당장 내일 경기가 있는데, 민재 없이 경기를 한다고 해서 우리 수비가 흔들린다거나 안 좋아진다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 뒤에서 준비하고 있었던 선수들이 얼마나 좋은 선수들인지를 알고 있다. 그 선수들을 믿고, 누가 나가든 자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실점을 많이 했지만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팀이라는 걸 보여드리도록 하겠다"라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결승전까지는 단 한 경기가 남았다. 부담감을 해소하는 방법에 대해 "부담감, 압박감은 지금 이 대회가 아니어도 축구선수라면 매 경기, 소속팀이든 대표팀이든 갖고 있다. 그런 부담이나 압박이 없는 상황보다는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한다.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 팀원들을 믿고, 코칭스태프를 믿고, 국민분들과 팬분들이 믿어주시는 만큼 그 믿음에 보답하기 위해서 동기부여를 갖고 한다. 그래서 부담을 지금까지 잘 이겨낼 수 있었다. 남은 경기, 내일 경기도 그런 부담을 갖고 나서겠지만,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꼭 좋은 결과로 모든 팬들께 보답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교훈은 '동료애'와 '협동'이다. "너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있다. 중요한 건 개인 스포츠를 안 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대회다. 대회를 하며 크고 작은 실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게 해준 팀원들이 호텔에서 쉬고 있다. 그들이 있어 너무 자랑스럽다. 팀 스포츠인 축구를 선택해서 이렇게 외롭지 않게 의지할 곳이 있어 너무나도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서 누군가의 실수가 나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 내가 그랬던 것처럼 그 선수들이 의지할 수 있게 경기장에서 모범이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남은 대회 기간 동안 이런 멋있고 소중한 추억들을 멋진 드라마로 장식할 수 있게 모든 선수가 희생하고 헌신해야 한다는 것을 매 경기, 생활하면서 느끼고 있다."

황인범은 지난 호주와 8강전에서 실점으로 이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이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내일 경기에 나선다면 득점해야겠다, 실수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실수는 축구의 일부이고, 실점으로 이어간 부분은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만큼은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싶다. 지금 당장 놓인 것에만 집중하고, 팀을 도울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겠다. 대회 끝나고 장면들을 하나 하나 자세히 보면서 선수로서 어떻게 발전해야 할지 분석하고 연구하는 게 맞다. 이미 했던 경기는 잊었다. 다음 경기 하는 데에만 모든 집중을 쏟고 있다. 어떻게 하면 팀이 이길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모든 선수가 하고 있어 이런 결과가 나오고 있다. 내일 경기도 어떻게 하면 팀을 돕고 실점하지 않고 득점할 수 있게 도울 수 있을지 생각하며 경기하고 싶다"라며 요르단전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글=김유미 기자(ym425@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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