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할 정도로 '진심' 맨시티, 올해도 韓 팬들 향해 새해 인사...주전 GK-MF "세뱃돈 많이 받길 바래요"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선수들이 한국 팬들을 향한 새해 인사를 건넸다.
맨시티 골키퍼 에데르송과 마테우스 누네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안녕하세요. 한국 팬 여러분. 즐거운 설날 보내시기 바라고 세뱃돈도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설날 기념으로 용의 해 유니폼 응모 이벤트를 진행합니다. 가족, 친구들과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해피 설날!"이라는 영상 편지를 남겼다.
맨시티는 한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매해 1월만 되면 선수들이 나와 한국어로 새해 인사를 전했다. 2014년에는 마이카 리차즈, 제임스 밀너, 스테반 요베티치가 새해 인사를 했고, 2017년까지 꾸준히 영상이 올라왔다. 2016년부터는 수능 응원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2017년 10월 추석에는 맨시티 한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구단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를 열었다.
한국 3대 타이어 기업 중 하나인 넥센타이어에서 2015년부터 공식 후원을 했으며 2017년 3월에는 프리미어리그 최초로 맨시티 유니폼 소매에 기업 로고를 붙이는 오피셜 슬리브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넥센타이어는 다른 후원사들과 함께 한국 트로피 첫 투어에 동참하고 넥센타이어의 타이어 전문매장인 '타이어 테크' 마곡점에 트로피를 전시하기도 했다.
2019년 7월 킷치 SC와 맨시티의 친선경기에서 김동진이 은퇴경기를 치른 적이 있는데 김동진은 전반 15분에 교체 아웃되면서 리로이 자네, 케빈 더 브라이너 등 맨시티 선수들과 악수와 포옹을 했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자신의 이름(KIM)과 등번호(38)가 마킹된 맨시티 유니폼을 선물받았다. 많은 한국 팬들이 감동을 받았던 순간이다.
2020년 2월 봉준호 감독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한국인 최초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자 맨시티는 미국 트위터 계정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수상을 축하했다. 이외에도 2021년 어린이날에는 선수들의 어린 시절 사진을 공개하며 어린이날을 축하했고 크리스마스 기념 축하 영상도 올라왔다.
2022년 설날에 "음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내용의 영상이 게시됐고,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하자 한국인 선수가 한 명도 없음에도 "한국의 16강행 사이좋게"라며 한국 대표팀과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축하한다는 트윗을 올렸다.
한국에도 두 번이나 방문한 적이 있다. 1976년에 방한해 동대문운동장, 구덕운동장, 대구시민운동장에서 세 경기를 치르고 갔는데, 한국 국가대표팀 화랑과 두 경기, 충무와 한 경기를 가졌고 2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갔다. 지난해 7월 프리시즌에는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 투어를 왔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전 폭우가 쏟아지며 오후 8시 40분부터 경기가 진행됐고, 6만 4000여 명의 팬들이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아시아 투어를 성황리에 경기를 마친 선수단은 FA 커뮤니티실드를 위해 곧바로 잉글랜드로 출국했고, 팬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사했다.
한국 투어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맨시티는 이번 설날에도 인사를 잊지 않았다. 엘링 홀란드, 더 브라이너 등 팀 내 최고 스타 선수들은 아니었지만, 주전 골키퍼를 맡고 있는 에데르송과 올 시즌 맨시티에 합류한 신입생 누네스가 한국 팬들을 향해 인사를 건넸다. 한국에 유독 진심인 맨시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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