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업무지구 상업용지 개발 ‘지지부진’
기업유치 해외 벤치마킹 촉구
NSIC “인천경제청과 협의할 것”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아파트 등 주택건설용지 개발에 치우친 것으로 드러났다.
5일 인천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이강구 시의원(국민의힘·연수5)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송도국제업무지구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현재 송도국제업무지구는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가 2002년부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NSIC는 송도 1·3공구 국제업무지구의 580만㎡(176만평) 중 137만7천㎡(41만6천평)의 주택건설용지 93% 개발을 마쳤다. 반면 115만1천㎡(34만7천평)인 상업업무용지는 고작 47%만 개발이 이뤄져있다.
특히 1공구에 있는 국제병원부지는 15년째 빈 땅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인천경제청이 차병원과 글로벌 특화 병원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발계획이 나오고 있지 않다.
이 시의원은 NSIC가 토지매각을 통해 이익극대화를 구상하고 있는 것을 우려했다. 인천경제청이 지난해 11월 NSIC와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통해 송도국제업무지구의 업무시설용지 7개필지 16만5천㎡(4만9천평)의 개발기준을 완화해 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NSIC는 종전 오피스텔을 제외한 업무 용지로 70% 비율로 채워야 했으나 50%로 낮아졌다.
이 시의원은 이날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NSIC는 송도국제업무단지 개발자로서 책임이 막중하다”며 “수익 극대화에만 치우쳐서는 절대 유망한 기업들을 유치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싱가포르가 세계유수 기업을 유치하고자 토지 무상임대·인센티브 제공 사례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송도에는 사업자가 수익을 내는 1인 오피스, 생활형 숙박시설이 넘쳐나는데 NSIC와 인천경제청의 적극적 사고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IC 관계자는 “전체적인 국제업무단지의 개발계획에 따라 추진했으며, 상업업무용지는 아직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아 개발이 더딘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 NSIC는 송도 3공구 F9~F12 4개 블록에 주거와 상업시설을 복합한 사우스커넬 7만9천㎡(2만4천평) 조성 사업을 본격화한다. NSIC는 상업·주거 2개 동씩 나눠 조성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NSIC는 사우스커넬의 용적률을 150%로 낮춘 뒤 상가 2개 동을 서로 연결해 지을 전망이다.
NSIC 관계자는 “북측의 커낼워크 등의 상업시설 등의 비활성화 문제에 대한 보완점을 찾고, 이를 토대로 남측의 상업시설에 유수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천경제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상업업무시설의 개발을 이뤄내겠다”고 덧붙였다.
최종일 기자 assq123@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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