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첫 외부 준법감시인…4대 은행은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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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불법 계좌개설 파문을 일으킨 대구은행이 외부 출신의 준법감시인을 새로 선임했습니다.
홍콩 ELS 사태로 내부통제 문제가 불거진 시중은행들로 이런 움직임이 확산될지 관심입니다.
김성훈 기자, 대구은행이 어떤 인물을 준법감시인으로 선임했나요?
[기자]
지난 1일부터 대구은행의 준법감시인으로 이유정 변호사가 2년 임기를 수행 중입니다.
이유정 신임 준법감시인은 대구 지역 변호사로, 대구시와 대구교도소 등에서 각종 위원을 맡으며 법률 업무를 해 온 인사입니다.
앞서 임기가 만료된 우주성 전 준법감시인은 영업지점장과 재무기획부장 등을 맡았던 대구은행 내부 출신이었는데요.
대구은행은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외부 인사를 선임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대구은행은 임직원 114명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고객 몰래 증권계좌를 개설한 문제를 두고, 이달 당국의 제재를 앞둔 상황입니다.
또 당국이 시중은행 전환 인가 심사 시 내부통제체계를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힌 점도 이번 인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외부 사람에게 내부통제 감시 일을 맡긴 게 특이한 일인가요?
다른 은행은 어떤가요?
[기자]
4대 시중은행은 현재 내부 출신의 준법감시인을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은행권에선 법률 전문성보다는 영업 현장 경력에 무게를 두고 주로 내부 출신에 맡겨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횡령 등 잇따른 금융사고에 준법감시인들이 고개를 숙였고, 올해도 ELS 사태로 내부통제 문제가 떠오른 상황입니다.
국민과 신한, 하나은행은 올해 말 준법감시인들의 임기가 만료되는데요.
책무구조도 도입 등 내부통제 강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큰 변화가 일지 주목됩니다.
SBS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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