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설친 서울 팬의 소망 "린가드, 합류 했으면…K리그 좋은 선례 되길 바래"

김영훈 기자 2024. 2. 5.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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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까지 설치며 기다렸던 제시 린가드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한 FC서울 팬은 린가드의 이적이 이변 없이 성사되길 바랬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를 두고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 꼭 잘해서 다른 스타 선수들이 한국 이적을 열린 마음으로 봤으면 좋겠다. 라이벌 팀들에도 좋은 선수들이 간다면 아쉽겠지만, 서울을 응원하면서도 K리그를 응원하기에 잘 됐으면 좋겠다.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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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잠까지 설치며 기다렸던 제시 린가드가 드디어 한국 땅을 밟았다. 한 FC서울 팬은 린가드의 이적이 이변 없이 성사되길 바랬다.

린가드는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공항에는 그를 반기기 위한 수많은 인파가 몰려있었다. 서울 유니폼을 비롯해 린가드가 활약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등 유니폼이 걸려있었고, 일부 팬들은 린가드의 사인을 받기 위해 오매불망 기다렸다.

출국장에 린가드의 모습이 비춰지자 팬들은 "제시", "린가드" 등 린가드의 이름을 연호하며 반겼다. 린가드는 잠시나마 팬들과 사진을 찍고 인사를 나눴다. 이후 경호원들의 경호 속 신속하게 공항을 빠져나갔다.

맨유, 웨스트햄, 노팅엄 등 프리미어리그에서 뛰었던 린가드다. 최근 부진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었으나, 한 때 잉글랜드 최고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혔다. 더불어 맨유에서는 주제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팀의 핵심으로 뛰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노팅엄으로 이적 후 좀처럼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으며 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번 여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와 연결되기도 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지난 6개월 동안 무직 신분으로 개인 훈련에만 집중해야 했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자유계약(FA) 신분인 그를 수많은 팀이 노렸고 현재는 서울 이적을 앞두고 있다. 잉글랜드 'BBC', '스카이스포츠' 등 유력 매체들이 린가드의 K리그행을 알렸고,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또한 소식을 전하며 주목받았다.

이날 공항에서 린가드를 기다린 팬 중에는 밤잠을 설친 사람도 있었다. 인천공항 제 1여객터미널에서 근무하는 신지훈 씨다. 신 씨는 전날 늦게까지 근무 후 당일(오늘)은 휴무였지만 린가드의 입국 소식에 제 2여객터미널로 넘어와 린가드의 모습을 두 누으로 담았다.

신 씨는 "진짜 이게 실화인가 싶다"며 "아직 이적이 완료된 것은 아니기에 방심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서울 유니폼을 입고 사진을 찍고 영입 오피셜이 나와야 더욱 믿어질 것 같다. 그럼에도 워낙 큰 팀에서 뛴 선수가 온다는 소식이 신기하다. 우리나라에서 뛸 것이라는 게 믿기지 않는다. 직접 보니 실감이 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새롭게 시작될 시즌을 두고 서울에 대해 "기대감도 있고 불안감도 있다. 김기동 감독님도 왔고, 린가드까지 온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 다만 오스마르, 나상호 선수가 이적했고, 고요한 선수가 은퇴했다. 선수단 변화가 있다. 린가드가 온다고 하더라도 분명 우려스러운 점을 있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부분이 큰 것은 맞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린가드를 두고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좋겠다. 꼭 잘해서 다른 스타 선수들이 한국 이적을 열린 마음으로 봤으면 좋겠다. 라이벌 팀들에도 좋은 선수들이 간다면 아쉽겠지만, 서울을 응원하면서도 K리그를 응원하기에 잘 됐으면 좋겠다. K리그 흥행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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