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층 높이에 최대 용적률 1,700%”…용산에 ‘최대규모 수직도시’ 만든다
[앵커]
남산과 한강 사이에 위치한 용산구.
서울의 정중앙에 있죠.
오래전부터 근처 산줄기 형세가 용을 닮았다고 해서 '용산'으로 불렸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이름 같지 않게 외국 군대의 주둔지로 기억되온 세월이 깁니다.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임오군란 때는 청나라가, 일제강점기엔 또 일본군이, 한국전쟁 이후에는 미군이 주둔했습니다.
한강을 끼고 있는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반 국민들에겐 접근이 어려운 곳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여의도 공원의 두 배, 서울광장의 40배의 용산정비창 부지는 수십 년간 개발 계획이 무산되면서 빈 땅으로 방치돼 있었는데요.
이곳에 다시 대규모 개발사업이 추진됩니다.
100층 높이 건물을 비롯한 세계 최대 도심 융복합 사업을 진행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입니다.
변진석 기잡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복판에 방치돼있던 서울 '용산 정비창' 부지에, 최대 용적률 1,700%, 높이 100층 내외의 상징 건물을 포함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됩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상반기 구역지정을 목표로 사업 추진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사업은 구역 용도에 따라 국제업무, 업무복합, 업무지원 등 3개 지역으로 나뉩니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지역'은 민간에서 혁신적인 디자인을 제안하면, 최대 용적률을 1,700%까지 높여 '고밀 복합개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곳에는 100층 높이의 상징건물이 들어설 수 있는데, 주로 사무실과 마이스(MICE), 호텔, 광역환승센터 등이 들어섭니다.
'업무복합지역'에는 45층 높이에 '보행전망교'를 설치하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설 등을 마련합니다.
'업무지원지역'은 앞선 두 지역의 배후지로서 주거와 교육·문화 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지구의 평균 용적률을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또 총 부지 면적인 49만 5천㎡에 달하는 수준으로 녹지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이번 사업은 1단계로 코레일과 SH공사가 도로와 공원 등 기반시설과 부지를 조성하고 민간에 공급하게 됩니다.
기반시설 착공은 내년 하반기, 입주는 2030년대 초반이 목표입니다.
KBS 뉴스 변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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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진석 기자 (bri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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