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세 멈추고 상승세 탄 비트코인.. 5월 모든 악재 털고 가격 폭등 전망 [위클리 코인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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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수급에 비트코인 가격이 영향을 받고 있다.
현물 ETF 승인 이후 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폭락했던 비트코인이 매도세가 줄어들면서 조금씩 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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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주(1월 29일~2월 4일) 업비트 마켓 인덱스(UBMI)는 전주 대비 1.51% 상승한 9539.43포인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4.59% 상승했고, 뉴욕증시의 나스닥지수는 0.01% 올랐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알트코인 마켓 인덱스(UBAI)는 전주 대비 1.21% 상승했다.
업비트 데이터밸류팀은 "전체 시장에는 비트코인이, 알트코인 시장에는 이더리움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직후인 지난달 11일 업비트에서 6677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같은 달 23일 5312만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날 1월 29일부터 이날까지 5900만원선에서 횡보하고 있다. 지난달 저점 대비 7%대의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현재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 전문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오랫동안 운영하던 비트코인 투자신탁(GBTC)가 환금성이 좋은 ETF 상품으로 바뀌면서 2주 동안 수조 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특히 파산 절차 중인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도 보유 중인 그레이스케일 펀드 물량을 거의 전량 처분했다.
파산한 코인대출업체 제네시스가 파산법원에 14억달러(약 1조8700억원) 규모의 GBTC를 포함한 자산을 매각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이날 알려지며 코인시장이 약보합세를 보이기도 했다.
여기에 그레이스케일의 ETF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 기관 투자자들이 수수료가 저렴한 블랙록 등 다른 운용사 ETF로 갈아타면서 가격 변동성도 커졌다.
그러나 이번 조정장은 비트코인 ETF 상장에 따른 '손바뀜 현상' 때문에 벌어진 특수한 상황이었고, 비트코인 가격의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국내 가상자산 분석업체 쟁글에서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영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차익 실현 물량이 고갈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블랙록의 현물 ETF 'IBTC'가 그레이스케일의 GBTC 거래량을 넘어섰다. 이는 GBTC의 차익 실현 매물이 비트코인 가격 하락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고 있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수치"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베이스는 오는 5월께 모든 악재가 사라지고 비트코인의 가격도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빗 한이 이끄는 코인베이스 연구팀은 "비트코인 현물 ETF가 자산시장에 안착한 이후 안팎에서 발생되는 다수의 악재들로부터 비트코인 가격을 방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그간의 시장 상황을 평가하며 "미국 거시경제 지표의 연착륙과 더불어 비트코인이 미국 경제와 높은 연관성을 보이며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코인베이스는 비트코인의 상승 시점을 5월로 예측했다. 이들은 "미국 금리인하 발표 시점을 5월로 보고 있으며 이 시점은 비트코인 반감기가 발생한 직후"라면서 "두 가지의 사건이 만나게 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오름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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