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시장도 고금리 직격탄… 1월 판매 11년 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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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가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만3083대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물량 입항 시기에 따라 월별 판매량이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고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1월 일본차의 전체 판매대수는 1961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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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도요타 등 日브랜드 약진.. 보조금 정책 탓 테슬라 ‘1대’ 팔려
■고금리, 수입차 시장 강타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1월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만3083대에 그쳤다. 이는 전년 대비 19.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역대 1월 판매 기준으로는 2013년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판매 규모다.
국내 수입차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을 받았던 2019~2022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보복 소비가 늘어나고, 사치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입차도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자동차 할부금리 상승 여파가 장기화되고, 고물가 영향이 이어지면서 최근 들어선 수입차 판매가 다시 꺾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차는 물량 입항 시기에 따라 월별 판매량이 들쑥날쑥한 편이지만 고금리 여파가 계속되면서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브랜드별로 보면 지난해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치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1위에 오른 BMW가 올 1월에도 4330대를 팔아 1위에 올랐다. 5시리즈 등 주력 차종이 판매를 이끌었다. 다만 역대급 실적을 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판매량이 28.9% 줄었다.
2위는 2931대를 판 벤츠로 판매대수가 작년 보다 1.1% 늘었다. 1월 BMW와 벤츠 간의 판매 격차는 1399대였는데 벤츠 E클래스가 세대변경을 거치면서 물량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지난달 19일 11세대 완전변경 E클래스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공개하며 대대적인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E클래스는 한국이 전 세계 1위 판매국일 정도로 한국인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차량인데, 올 2월부터는 고객 인도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日 약진… 테슬라 달랑 '1대'
과거 '노 재팬 운동'(일본제품 불매운동) 이후 주춤했던 일본차들은 약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렉서스는 1월에만 998대를 팔아 수입차 3위에 이름을 올렸고, 4위 볼보(965대)에 이어 도요타도 5위(786대)를 기록했다. 1월 일본차의 전체 판매대수는 1961대로 국내 수입차 시장의 15%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렉서스가 73.3%, 도요타는 196.6%에 달했다. 한일관계 개선으로 일본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었고, 일본 업체들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에서 1만6000대 이상을 팔며 톱5에 이름을 올렸던 테슬라는 1월 판매량이 1대에 그쳤다. 환경부의 올해 보조금 정책 확정이 지연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차 판매가 부진하자 업체들은 문턱 낮추기에 돌입했다. 특히 볼보와 아우디는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에 이어 최근 개점한 스타필드 수원에도 신규 전시장을 열고,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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