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법인, 현지 상장 추진…4조원 조달 계획(종합)

로이터 "올해 말 상장 위해 초기 협상 진행 중"

현대차는 인도 전략형 모델 엑스터가 인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2024 인도 올해의 차(Indian Car of the Year 2024)’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은 그린카(Green Car) 부문에 선정되며 총 3개의 수상 부문 중 2관왕을 달성했다. (현대차 제공) 2023.12.24/뉴스1

(서울=뉴스1) 배지윤 기자 = 현대자동차 인도 법인이 현지 상장을 통해 4조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5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 법인은 올해 말 인도에서 IPO(기업공개) 추진을 위해 초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250억~300억달러(약 33조~40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은 뒤 주식 일부를 상장해 약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6년 인도에 진출해 법인을 설립한 현대차는 1998년 타밀나두주 첸나이 공장에서 첫번째 모델 '쌍트로' 양산을 시작으로 인도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공장·제2공장이 있으며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 등이 있다.

판매량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가 인도 진출 이후 지난 25년 동안 판매한 누적 차량 대수만 900만대를 넘어섰다. 올해 양사 합산 판매 목표는 전년(86만대) 대비 4% 늘어난 89만3000대에 달한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최근 일본을 제치고 세계 자동차 3위에 오르는 등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어서다. 특히 중국·러시아 지역의 부진으로 인도 현지 수소·전기차 생태계 구축에 더욱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이에 현대차는 지난해 8월 연산 13만대인 제너럴모터스(GM)의 인도 탈레가온 공장을 추가로 인수했다. 약 700억루피(약 1조1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 시설을 확충하기 위함이다.

지난달에는 첸나이에서 열린 '타밀나두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타밀나두주에 618억루피(9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투자 금액은 수소자원센터(HRC) 설립과 전기차(EV)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현대차는 인도공과대학(ITT) 마드라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수소 밸리 혁신 허브'를 조성하는 등 현지 수소 생태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현대차는 "(상장 추진에 대해) 현재로서 확인해줄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jiyoun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