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비보 '中군단' 협공···갤S24와 정면승부

김윤수 기자 2024. 2. 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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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전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고급형) 제품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5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아너, 원플러스, 비보, 화웨이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맞춰 프리미엄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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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서 프리미엄폰 대거 공개
신형 AP·AI 등 탑재로 삼성 위협
화웨이도 新폴더블폰 출시 앞둬
[서울경제]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전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프리미엄(고급형) 제품이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세계적으로 프리미엄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제품들도 신형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두뇌칩)를 탑재하고 인공지능(AI) 기능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갤럭시S24’로 AI폰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전자로서는 프리미엄 제품군에서 강력한 경쟁자인 애플은 물론 중국 업체들의 협공을 막아내야 하는 상황이다.

5일 통신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샤오미, 아너, 원플러스, 비보, 화웨이 등 중국의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에 맞춰 프리미엄폰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공개할 계획이다.

외신들은 1일(현지 시간) 샤오미의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을 인용해 ‘샤오미14’ 시리즈가 이달 글로벌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샤오미14는 라이카 카메라와 함께 갤럭시S24에도 들어간 퀄컴 AP ‘스냅드래곤8 3세대’, 갤럭시S24보다 뛰어난 16GB램 메모리와 3000니트 화면 밝기를 탑재하고 중국에 먼저 출시됐다. 최고급형인 ‘샤오미14 울트라’도 전작(4월)에 비해 두 달가량 앞당긴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비보는 ‘X100 프로’를 중국·인도에 이어 조만간 유럽에 출시한다. 자체 개발한 70억 파라미터의 생성형 AI 모델 ‘블루LM’과 스냅드래곤8 3세대와 동급의 미디어텍 AP ‘디멘시티9300’을 탑재했다. 화웨이에서 분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아너는 스냅드래곤8 3세대 기반의 ‘매직6’ 시리즈와 함께 고급 자동차 브랜드 포르셰와 디자인 협업한 폴더블폰 ‘매직V2 RSR’을 MWC에서 공개한다. 매직V2 RSR은 먼저 공개된 자국에서 1만 5999위안(약 295만 원)의 높은 가격을 책정해 ‘화웨이의 중저가 버전’이라는 브랜드 이미지 탈피를 꾀할 예정이다.

화웨이 역시 소형 폴더블폰 ‘렘(LEM)’을 출시하는 미디어 행사를 이달 중으로 개최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스마트폰 부활을 알린 ‘메이트60’과 마찬가지로 자체 AP ‘기린’ 시리즈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플러스는 전작보다 100달러 비싸진 스냅드래곤8 3세대 기반의 ‘원플러스12’를 6일 출시하고 조만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생성형 AI 기능도 추가한다. 통화·기사 요약, 사진 속 피사체 제거 등 갤럭시S24와 비슷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초 프리미엄폰 경쟁 결과가 올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불황으로 가격에 민감한 중저가폰 소비부터 줄었고 상대적으로 이에 각 사는 프리미엄폰 판매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의 위축 속에서도 프리미엄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8% 늘었으며 비싼 아이폰 출하량은 갤럭시폰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중저가폰 선호도가 높았던 인도에서도 프리미엄폰 수요가 커져, 삼성전자가 같은 전략으로 샤오미를 꺾고 6년 만에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영향력이 작았던 애플도 처음으로 출하량 1000만 대 이상, 점유율로는 6.6% 이상을 달성했다.

김윤수 기자 soo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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