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작년 영업익 77% 감소…"콘텐츠 투자 비용 증가 영향"

프로그램 사용료 소급 적용+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익 줄어
ENA 창사 이래 시청률 최고 순위 14위…광고 수익 확대 기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KT스카이라이프가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80% 가량 급감한 것을 두고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인한 비용 증가의 영향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전년 대비 콘텐츠 제작 비용이 대폭 인하될 것이라고도 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연간 기준 지난해 매출액이 1조387억원, 영업이익은 142억4000만원이라고 5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0.4% 늘었지만 영업익은 77.5%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의 경우에는 매출 2621억5900만원, 영업손실 261억4500만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3% 줄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4분기 영업이익이 줄어든 이유에 대해 매년 4분기 비용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는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 소급분이 반영되면서 예년보다 비용 집중화가 더 가중화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전체 실적의 경우에도 채널 협상이 완료되면서 프로그램 사용료가 소급 적용됐고, 스카이tv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KT스카이라이프 4분기 연결기준 실적표. (사진=KT스카이라이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문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 플랫폼 부문 매출은 236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줄었고, 가입자 수도 581만명으로 1.3% 감소했다. 이에 대해 KT스카이라이프는 GTS 가입자가 순감하며 서비스 매출이 감소했고, 일부 B2B 커머스 관련 사업 축소로 기타 매출이 줄었다고 밝혔다.

콘텐츠 부문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 254억원, 광고수익 17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7%, 12.6% 줄었다. 오리지널 예능 IP 관련 수익이 반영되며 콘텐츠 매출이 상승하긴 했으나, 유료방송광고 경기 악화로 광고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줄며 전체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특히 콘텐츠 부문에서는 ENA가 광고시장 M/S 4.9%를 달성했고, 연간 시청률 기준으로도 창사 이래 최고 순위인 14위에 올랐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지속 방영해 ENA 채널 인지도를 높였고, 이를 통해 시장 입지를 점차 강화시켰다는 분석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ENA가 안정적인 입지를 확보해 향후 광고 시장이 활성화되면 관련 이익을 더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콘텐츠 투자 예산을 전년보다 줄일 계획이다. 지난해에는 오리지널 드라마를 10편 이상 제작하며 1100억원 수준의 예산을 투입한 바 있다. 최근 드라마 제작 단가가 급상승한 만큼 올해에는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적절히 섞어서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드라마 제작 예산 또한 전년보다 대폭 인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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