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열에 욕설까지...'이불킥' 자초한 스타들 라방 흑역사
내 편인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은 스타의 마음이 팬들에게 되레 폭탄이 됐다.
스타와 팬을 연결해 주는 소통 창구로 애용되고 있는 라이브 방송에서, 정제되지 않은 언어와 불분명한 고백이 뜻밖의 오해와 우려로 변질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잊을만하면 한 번씩 깜짝 폭로가 나와 팬들은 물론 소속사도 당황하게 만든다.
오늘(5일) 새벽 미노이 씨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눈물의 고백으로 화제가 됐다. 그는 "지금 내가 처해있는 상황들을 다 설명할 순 없지만, 내가 나 자신을 아티스트라고 말하고 그거에 당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에 대한 내 인생의 질문을 놓고 봤을 때 내가 생각하고 어떤 행동을 보여줘야겠다는 깨달은 점들이 너무나 많은 시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아티스트로서 고민이 느껴지긴 했으나, 두서없는 말들과 눈물은 팬들을 걱정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영상과 함께 올린 글에는 "저의 인생의 기준과는 다르게 법으로 정해진 틀 안에서 모두가 살아가는데 그 앞에 그걸 놓고 나를 바라봤을 때 이 정도 겸손함은 가지고 행동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또는 그렇게 생각할 만한 죄를 저질러 버린 상태"라고 적어 오해를 불렀다.
미노이 씨는 "3월쯤 되면 미노이가 그때 이래서 이런 이야기를 한 거구나 느끼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며 정확한 이유를 밝히지 않았고, 그의 뜬금없는 고해성사에 대해 소속사도 "확인 중"이라며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못하자 의문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 결국 미노이 씨는 글과 영상을 삭제했다.
그룹 틴탑 출신 캡 씨는 라이브 방송에서 팬들을 배려하지 않은 미흡한 행동으로 아쉬움을 샀다. 틴탑 컴백을 두 달 앞둔 지난해 5월, 그는 방송 중 흡연을 하다가 한 누리꾼의 지적을 받자 "컴백한다니까 내 방송에 와서 내 방송 보지도 않던 애들이 갑자기 그 XX 한다는 게 싫다"라고 반응했다. 또 "여러분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일 수도 있는데 내가 XX 그냥 컴백을 안 할까 생각하고 있다. 계약이 7월에 끝난다" 등 욕설 섞인 발언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가수 겸 배우 비비 씨도 지난 2022년 7월 라이브 방송에서 고충을 토로하다가 오열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방송 중 그는 "나는 낮잠도 자고 싶고 휴식도 취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내가 얼마나 힘들게 일하는지 모를 거다", "차라리 내가 가수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소리 내어 울었다. 일부 팬들은 비비 씨가 과도한 스케줄로 고통받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했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는 "비비가 약 2년 전부터 정규앨범을 준비했으며 현재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있어 감정이 북받친 것 같다"라고 수습에 나섰다. 그럼에도 걱정과 의심이 계속되자 비비 씨는 결국 SNS를 통해 "나 진짜 괜찮다. 내 사람들과 가족들을 상처주지 마라. 계속 비난한다면 화를 낼 것"이라며 직접 해명했다.
비비 씨는 같은 해 11월 첫 번째 정규앨범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사흘 밤을 새우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잠을 깨려고 방송을 켰다가 그런 사달이 났다. 정말 부끄럽다"라며 "팬들과 친구처럼 대화를 했다. 저 자신이 유명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아직 없는 것 같다"라고 다시금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사진 = OSEN 제공, 라이브 방송 캡처]
YTN 최보란 (ran6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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