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컬처 본고장 日도 장악… 시프트업 `무서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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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을 여러 종류 내놓는 전략을 편다.
2013년 창업한 시프트업은 소수 마니아들이 주로 좋아하는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여신: 니케'로 글로벌 매출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시프트업이 국내외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는 무기는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의 확실한 존재감과 능력 있는 게임 개발자들이다.
국내 게임업계의 서브컬처 대중화를 이끈 시프트업은 콘솔 시장에도 한발 앞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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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캐릭터·콘텐츠 파워 효과로 매출 57% 일본서 기록
'스텔라 블레이드' 4월 26일 출시로 국내 콘솔 시장도 선두
국내 게임사들은 대부분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게임을 여러 종류 내놓는 전략을 편다. '양의 전략'을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를 잡겠다는 접근이다. 그런 시장에서 '다작' 대신 '소작' 전략과 차별화된 장르로 존재감을 빛내는 기업이 있다. '승리의 여신: 니케'로 전세계 게이머와 게임업계를 놀라게 한 시프트업이다.
2013년 창업한 시프트업은 소수 마니아들이 주로 좋아하는 서브컬처 게임 '승리의여신: 니케'로 글로벌 매출 기록을 새로 써가고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승리의여신: 니케'는 2022년 11월 출시된 이후 15개월 만에 누적 매출액 7억 달러(한화 약 9337억원)를 기록하며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18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서브컬처 장르에서 이 게임의 매출을 넘은 게임이 없는 '독보적 1등' 자리를 굳혔다. 국내 대표 서브컬처 게임 중 하나인 넥슨의 '블루 아카이브'도 니케 매출의 절반이 안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공급하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의 매출은 글로벌에서 6억 달러를 넘긴 규모다. 2016년 내놓은 '데스티니 차일드' 이후 6년 만에 선보인 게임에서 대박을 치고 있는 것.
특히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까지 점령하는 데 성공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서브컬처 시장에 도전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니케는 누적 매출 중 57%(3억9900만달러)를 일본에서 벌어들였다. 일본에서 니케 RPD(다운로드 당 수익)는 약 144달러로 다른 나라보다 높았다. 게임 속 콘텐츠와 캐릭터가 일본 이용자들의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다.
시프트업이 국내외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는 무기는 창업자인 김형태 대표의 확실한 존재감과 능력 있는 게임 개발자들이다. 김 대표는 한국 게임계를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로, '블레이드앤소울', '창세기전' 등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 그의 이름만으로 수많은 게이머를 끌어들일 만한 막강한 영향력과 팬덤을 가지고 있다.
2005년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개발팀에 합류해 8년간 게임 그래픽을 총괄했던 그는 2013년 엔씨소프트를 나와 시프트업을 창업했다.
여기에다 장르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갖춘 게이머들이 포진했다. 시프트업은 인력을 채용할 때 지원자격으로 서브컬처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면서 '니케'에 관심이 많고 직접 하는 사람을 우대한다. 이는 게이머의 눈높이와 수요에 맞는 게임 개발로 이어졌다.
국내 게임업계의 서브컬처 대중화를 이끈 시프트업은 콘솔 시장에도 한발 앞선 모습이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소니)의 첫 국내 파트너사로 선정돼 오는 4월 26일 플레이스테이션 5 독점으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1일 소니가 주관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 게임 정보를 공개했으며 소니와의 협업을 통해 듀얼센서 무선 컨트롤러의 햅틱 피드백(진동)과 적응형 트리거를 최대한 활용해 몰입감을 줄 계획이다. 시프트업은 게임 출시를 앞두고 게임 QA·테스터를 모집하고 있다. 이용자의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출시 전 게임을 다듬기 위해서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아 장기 흥행하는 IP로 키워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니케'의 흥행과 '스텔라 블레이드'의 출시 효과에 힘입어 IPO를 준비하고 있다.
전자정보 공시에 올라온 이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매출 653억원, 순이익 203억원을 기록했으며 작년에 텐센트가 지분 20%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르면서 2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사우디와도 2022년에 MOU를 체결하고 투자 관련 논의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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