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키 프리미어12 합류 예약, 사령탑이 벌써부터 찜했다 "잘 부탁한다→부상 당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일본 야구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이 프리미어12 준비에 들어갔다. 그 시작은 지바롯데 마린스 에이스 사사키 로키(23)의 합류였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5일(한국시각) "이바타 감독은 치바롯데 스프링캠프지인 오키나와를 방문해 이례적으로 사사키 로키의 대표팀 합류를 내정했다"고 전했다.
이바타 감독은 사사키의 불펜 투수를 지켜보기도 했다.
그는 "가을에 대표팀에 합류해야 한다. 잘 부탁한다"고 말했고, 사사키는 "부상 당하지 않고 열심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프리미어12는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로 WBSC 세계랭킹 상위 12개 국가가 참가한다.
올해 11월에 열리는 프리미어12에는 한국, 일본, 멕시코, 미국, 대만,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쿠바,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호주, 푸에르토리코가 출전한다.
한국은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2회 대회에선 준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015년 3위, 2019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사사키는 이번 겨울 일본프로야구를 뜨겁게 달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놓고 구단과 갈등을 겪었다. 만 25세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큰 계약을 따내지 못함에도 사사키는 미국으로 가고 싶어했지만 구단은 허락하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2024시즌 연봉 계약까지도 늦어졌다. 사사키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지만 극적으로 도장을 찍으면서 일단락됐다.
사사키는 일본 차세대 에이스로 꼽힌다. 지난 2021시즌 처음 1군 무대에 오른 사사키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의 성적을 남기며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2022년 사사키가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가 나왔다.
2022년 4월 오릭스 버팔로스를 상대로 '퍼펙트게임'을 달성했다. 당시 사사키는 19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13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하며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고, 최연소 대기록이었다.
당연히 미국에도 소식이 전해졌다. 이로 인해 사사키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겨울 사사키는 의도치 않은 논란에 휩싸였고, 여론이 나빠지기 시작했다. 심지어 사사키가 일본프로야구 선수회에서 탈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심각해졌다. 이후 연봉 계약에 사인하고 사사키는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생각을 허심탄회하게 밝히면서 사태는 마무리됐다.
미국 사사키의 미국 진출 도전은 확실하게 매듭지어지지 않았다. 여전히 미국행에 대한 꿈을 접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종료 후 사사키는 다시 메이저리그 문을 두드릴 수 있다.
이런 가운데서 이바타 감독은 사사키를 '찜'했다. 그는 "구단과 개인의 사정이 있지만 일단은 대표팀에 합류시키려 한다"며 불안정한 상황임을 알고 있음을 밝혔다.
프리미어12는 현역 메이저리거들이 출전하지 않는다. 미국 진출을 노리는 사사키로선 어필할 수 있는 대회는 아니다.
그럼에도 이바타 감독은 "사사키는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라며 소집에 진심을 보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