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1300억 지분 매입해 소각…"주주환원"

유준호 기자(yjunho@mk.co.kr),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2024. 2. 5. 17:5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예보)에서 연내 매입할 예정인 자사 지분 약 935만주를 소각한다.

우리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작년 5000억원에 이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증시 밸류업
이복현 "건전성 전제로 좋은 일"
신한금융도 매입·소각 늘리기로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예보)에서 연내 매입할 예정인 자사 지분 약 935만주를 소각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에 대한 정부 정책 방향에 적극 동참해 주주환원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예보 보유 잔여 지분 1.24%(935만7960주)를 연내 매입한 뒤 이를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날 우리금융지주 주가(종가 1만4750원)를 감안하면 자사주 소각 규모는 1380억원대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소각은 전체 주식과 유통 주식을 줄여 주당순이익과 자기자본이익률을 개선하고 투자자 신뢰도 또한 높일 수 있다. 우리금융은 추가 자사주 매입과 소각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역시 작년 5000억원에 이어 올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나금융지주는 지난달 31일 작년 대비 2배 늘어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각 계획을 발표했다.

금융당국도 건전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이뤄지는 주주환원에 긍정적이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당국이 요구하는 충당금 등 조건에 맞춘다면 초과액을 주주환원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건전성과 영업에 관련한 다양한 기준을 다 충족하면서 발생하는 초과이익에 관여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기업들에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한국 코스피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액은 2002년 기준 4조9020억원에 머물러,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상장사 매입액(1230조원)의 3.8%에 그쳤다. 증시 규모 대비 자사주 매입액 비중을 살펴봐도 10분의 1에 불과하다.

[유준호 기자 / 차창희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