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치료 새 무기 mRNA 암백신, 영국서 임상 첫 개시

박정연 기자 2024. 2. 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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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암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백신이 영국에선 처음으로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이 참여하는 mRNA 기반 암백신 'mRNA-4359'의 임상시험이 최근 런던 해머스미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에 영국에서 임상시험이 이뤄진 암백신은 특정한 암종에 대한 효과를 목표로 유전물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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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mRNA 암백신 모델 '모빌라이즈' 기반 백신, 첫 환자 투여
면역체계가 암세포에 작용하는 모습을 나타낸 그래픽. 게티이미지뱅크

새로운 암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암백신이 영국에선 처음으로 환자들에게 투여됐다. 흑색종, 폐암, 고형암에 대한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 

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임페리얼칼리지런던(ICL) 연구진이 참여하는 mRNA 기반 암백신 'mRNA-4359'의 임상시험이 최근 런던 해머스미스병원 환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시험에 참여하는 데이비드 피나토 ICL 임상강사는 "mRNA 기반의 새로운 암 치료요법은 암과 싸우기 위한 환자의 면역 체계를 구성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mRNA 암백신은 암세포가 생성하는 비정상적인 단백질과 유전자 구조가 같은 단백질을 체내에서 만든다. 이를 통해 암세포에 대한 강력한 면역반응을 유도해 실제 암세포를 파괴하는 원리다.

현재 개발 중인 mRNA 암백신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먼저 환자 자신의 종양에서 추출한 유전 물질이 유도하는 면역체계 활성화에 주목하는 '개인 맞춤형' 백신이 있다. 기존에 많은 연구들이 이 방식을 기반으로 한 mRNA 암백신 개발 가능성을 살폈다.

이번에 영국에서 임상시험이 이뤄진 암백신은 특정한 암종에 대한 효과를 목표로 유전물질을 개발하는 방식이다. 같은 암에 걸린 환자에게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일명 '모빌라이즈'라 불린다.

이번 임상시험을 실시하는 연구진은 연구 과정에서 독성 안전성 등이 검증되면 새로운 항암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롭게 시도되는 mRNA 암백신의 효과를 확인하기까지는 수 년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mRNA 암백신 개발 움직임도 활발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모더나는 2030년까지 암과 심혈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을 예방 또는 치료하는 mRNA 기반 백신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모더나의 암백신은 현재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마찬가지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한 독일 바이오엔테크도 지난해 mRNA 기술 기반 암백신의 첫번째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임상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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