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양손에 생닭·황태포…"잘 하겠습니다" 설 민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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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지난 2일 경기도 구리 전통시장을 찾은 지 사흘 만의 전통시장 방문이다.
한 위원장은 "이상한 제도를 만들고 자기들 마음대로 끌어가겠다는 것이냐. 국민의힘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며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2020년쯤부터 오늘까지 이 대표의 말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비교해달라. 이 대표의 말을 국민이 어떻게 믿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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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 전 대통령 얘기 듣고 준연동형 바꿨나" 비판
(서울=뉴스1) 박기범 박기호 박기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찾았다. 지난 2일 경기도 구리 전통시장을 찾은 지 사흘 만의 전통시장 방문이다. 지난달 31일 경기도 수원을 시작으로 구리(2일), 김포(3일) 등 이번 총선 격전지로 꼽히는 수도권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쯤부터 30분 동안 경동시장을 방문해 시장상인,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한 위원장은 갈색 후드티에 운동화 차림을 하고 현장에 등장했다. 그의 등장에 시장 주변에는 사람들로 가득 찼다.
설 명절을 앞두고 민심 청취를 위해 경동시장을 방문한 한 위원장은 상인들과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면서 악수했다. 그는 시장에서 황태포, 생닭, 밤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하기도 했다. 또한 한 어묵가게 상인이 와달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어묵을 구매해 시식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2시간에 1대 운행 웬 말이냐' '출퇴근을 보장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한 위원장에게 '수인분당선 증차'를 요구했다.
시장 방문을 마무리한 한 위원장은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기 전 구매한 생닭과 황태포를 들며 "감사합니다. 잘하겠습니다"라고 연신 인사했다.
한 위원장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설 명절을 앞두고 있는데 경기가 굉장히 안 좋다"며 "우리가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공약 발표에서) 온누리상품권 (발행) 한도를 두 배 늘린다고 말씀드렸다"며 "그 외에도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국민의힘)는 공약 실천 전후가 분명히 다른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공약을 내고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준연동형제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기로 한 데 대해 "비례대표제를 게리맨더링 하는 것은 처음 본다"며 "왜 그것에 국민이 영향을 받아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어제 만났는데 (문 전 대통령에게) 이야기를 듣고 (입장을) 바꾼 것이냐"며 "정략적 이해관계로 5000만명이 영향을 받는 선거제도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청래 최고위원이 당원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몰고 갔고 당연히 병립형으로 돌아가는 것이 전제였다"며 "그 뒤에 상황이 바뀐 것은 민주당 내부 싸움 말고는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또 "이는 의석수 나눠먹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국민이 모두 이재명 대표가 정하는 대로 따라가야 하느냐"고 꼬집었다.
이 대표가 '여당이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반대했고 먼저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비판한 데 대해선 "틀린 말"이라며 "처음부터 정의당과 야합했다가 뒤통수를 친 것은 자기들(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한 위원장은 "이상한 제도를 만들고 자기들 마음대로 끌어가겠다는 것이냐. 국민의힘의 입장은 변한 적이 없다"며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2020년쯤부터 오늘까지 이 대표의 말이 얼마나 바뀌었는지 비교해달라. 이 대표의 말을 국민이 어떻게 믿을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영남권 등 양지만 찾는다는 비판에 대해선 "공천 신청은 자유"라면서도 "이기는 공천, 국민이 보시기에 수긍할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총선 공천 신청자 중 용산 대통령실 참모와 장관 출신 인사는 모두 46명으로 상당수가 여당 텃밭인 영남권, 서울 한강벨트에 공천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은 이들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준에 따라 공천하면 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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