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프리킥 없었으면 어쩔뻔”…한국 우승확률 1위, 몇 퍼센트?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손흥민이 연장 전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전후반 90분, 연장 30분 등 총 120분의 혈투에 이은 승부차기 승리로 8강에 오른 한국 축구 대표팀이 강력한 우승후보 호주도 연장전까지 가는 진땀 승부에서 이기며 4강행을 확정하자 결승행 확률이 70%까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축구 통계·기록 전문 매체 옵타는 지난 3일(한국시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이 69.6％라고 분석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호주와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오는 7일 0시 타지키스탄을 꺾고 올라온 요르단과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요르단은 클린스만호가 조별리그 E조 2차전에서 맞붙은 상대다. 당시 1-2로 뒤지다가 후반 추가 시간 황인범의 슈팅이 상대 자책골로 이어지며 어렵게 무승부를 만들었다.

클린스만호는 강호로 꼽히는 사우디와 호주를 꺾으면서 사기, 집중력, 경기력이 조별리그 때보다 올라왔다는 평가다. 두 경기 모두 막판 패색이 짙어진 와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공세를 편 끝에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실제 사우디전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조규성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고 연장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갔다.

승부차기에서는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쇼가 나오면서 4-2로 8강에 올랐다.

8강에서 한국은 호주에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패색이 짙던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이 얻은 페널티킥을 황의찬이 넣으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연장전에서는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이 들어가면서 호주에 역전승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은 한국(23위)과 비겼으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바레인(86위)에 0-1로 졌다.

다만 클린스만호도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과 8강 호주전에서 한 번씩 경고를 받아 4강전에 나설 수 없다. 옵타는 당초 8강전에서 한국이 이길 확률을 50% 아래로 봤다. 그러나 호주를 꺾자 옵타는 현시점 기준 한국의 우승 확률을 전체 1위인 33.6%로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