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 호언장담→KIA팬 대실망… 폭망했던 그 선수, 메이저리그 극적 복귀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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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8)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졌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5일 메디나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27세의 이 투수는 한때 메이저리그 상위 100인의 유망주 중 하나였고 2020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고 화려했던 유망주 시절의 명성을 되새기면서 '2022년 메츠에서의 고전 끝에 메디나는 KBO리그의 KIA에서 투구하기 위해 떠났다. 하지만 부진한 모습 끝에 7월에 방출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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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3년 시즌을 앞두고 KIA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28)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던졌다. 아직 몸이 다 풀리지도 않은 상황에서 비교적 손쉽게 150㎞에 이르렀다. 구위파 투수를 찾고 있었던 KIA의 입맛에 맞는 듯했다.
메디나는 “구속이 더 오를 수 있을까”, “160㎞도 가능한가”는 질문에 “160㎞는 예전에 던져봤던 구속이다. 가능하다”고 답하며 한국 무대에서의 성공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프로필은 그렇게 나무랄 것이 없었다. 커맨드 쪽의 문제가 있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지만 모든 게 완벽한 투수라면 한국에 올 이유도 없었다. 오히려 빠른 공과 움직임이 좋은 투심패스트볼(싱커)에 관심이 몰렸다.
KIA는 메디나의 원 소속팀으로 그에 대한 권리를 가지고 있었던 밀워키에 이적료까지 지급하면서 공을 들였다. 이적료를 포함해 신규 외국인 투수 상한액은 100만 달러를 모두 채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활약상은 기대만 못했다. 공은 빨랐지만 생각보다 움직임이 밋밋했고, 여기에 제구나 경기 운영 능력도 흔들렸다. 완성형 선발과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끝내 12경기에서 2승6패 평균자책점 6.05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고 퇴출의 비운을 맛봤다. 자신했던 160㎞도, 커맨드도, 투심의 움직임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그런 메디나는 KIA에서 퇴출된 뒤 미국으로 돌아가 한동안 재정비의 시간을 보냈다. 최근에는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뛰기도 했다. 예상대로 메이저리그 보장 계약을 제시할 팀은 없었지만, 예전 소속팀이었던 워싱턴과 5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복귀 발판을 만들었다. 스프링트레이닝 초대권이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경력을 고려하면 캠프에서 경쟁할 기회는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메이저리그 이적 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5일 메디나의 마이너리그 계약 소식을 알리면서 ‘27세의 이 투수는 한때 메이저리그 상위 100인의 유망주 중 하나였고 2020년 필라델피아에서 빅리그 데뷔를 했다’고 화려했던 유망주 시절의 명성을 되새기면서 ‘2022년 메츠에서의 고전 끝에 메디나는 KBO리그의 KIA에서 투구하기 위해 떠났다. 하지만 부진한 모습 끝에 7월에 방출됐다’고 소개했다.
메디나는 2020년 필라델피아에서 데뷔, 2021년과 2022년까지 3년간 메이저리그 19경기(선발 2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3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선발 경력이 제법 있지만 메츠에서의 마지막 시즌(2022년)에서는 불펜으로만 나갔다. 워싱턴이 메디나를 어떻게 활용할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투수층 보강 차원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메디나는 최근 도미니카 윈터리그에서 9경기에 나가 15⅓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며 반등의 기미를 보였다. 다만 MLTR은 워싱턴이 메디나를 선발보다는 불펜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 매체는 ‘불펜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하지만, 워싱턴이 메디나를 선발 로테이션으로 고려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마운드가 강하지는 않은 팀이라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한층 키운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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