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오리온 … 高PBR 식품株 비결은 '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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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200위 기업 중 약 절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일부 식품기업은 자산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에 편입된 시총 상위주 10개 중 PBR이 1배를 넘는 기업은 지난 2일 기준 삼양식품(2.98배) 오리온(1.44배) 하이트진로(1.34배) 3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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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하이트도 1배 이상
해외사업 성장세가 핵심
◆ K증시 밸류업 ◆
코스피 시가총액 200위 기업 중 약 절반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돌고 있지만 일부 식품기업은 자산 대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어 주목된다. 대다수 식품기업은 내수시장 성장에 한계가 있어 저평가됐지만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한 기업은 상대적으로 PBR이 높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음식료품지수에 편입된 시총 상위주 10개 중 PBR이 1배를 넘는 기업은 지난 2일 기준 삼양식품(2.98배) 오리온(1.44배) 하이트진로(1.34배) 3개로 집계됐다.
PBR이 1을 웃도는 음식료주 특징은 해외 매출 비중 또는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다. 특히 삼양식품 PBR은 3배에 가까워 주가에 미래 성장성이 크게 반영되는 헬스케어 기업과 비슷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 10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해외 매출 비중이 70%를 넘어서면서 미래 성장성이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 러시아 베트남 인도를 비롯한 해외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 지난해 1~11월 누적 매출액은 2조6482억원으로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 중 63%에 달한다. 하이트진로는 해외 매출 비중이 아직 10%대지만 미국 러시아 중국에서 성장세다. 지난달에는 베트남과 소주공장 용지 확보 본계약을 체결해 해외 첫 소주 생산기지 설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6년간 하이트진로 소주 수출량은 연평균 15%씩 증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저PBR을 극복하기 위해선 근본적으로 기업들의 재무 상태와 수익성 개선이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식품주 중 일부 중소형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PBR이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편"이라며 "동원F&B와 CJ프레시웨이 같은 기업은 향후 투자 규모를 효율적으로 통제한다면 주주환원율이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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