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핵관 텃밭 출마 논란에 尹 "투명한 공천 누차 당부"

우제윤 기자(jywoo@mk.co.kr), 박자경 기자(park.jakyung@mk.co.kr) 2024. 2.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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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용산 출신 인사들의 이른바 '양지 출마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신들이 보수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3구나 영남권에서 주로 공천을 신청한 데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불출마 선언에 따라 '외압' 의혹까지 일자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다만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요구에 순응해 김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일각의 견해에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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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율 불출마 외압설 겹치자
한동훈 "잘못된 해석" 선그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김경율 비대위원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용산 출신 인사들의 이른바 '양지 출마론'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 출신들이 보수 지지세가 강한 서울 강남3구나 영남권에서 주로 공천을 신청한 데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불출마 선언에 따라 '외압' 의혹까지 일자 부정적 여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5일 대통령실은 4·10 총선 공천과 관련해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여당 우세 지역에 지원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힌다"며 "대통령은 누구도 특혜 받지 않는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 공천을 당에 누차 당부한 바 있다"고 발표했다.

앞서 국민의힘이 전날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을 공개하자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대체로 서울 강남권이나 영남 등 여당 우세 지역에 지원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용산 참모들이 한 석이라도 더 빼앗아올 생각을 해야지 꽃가마 타고 양지로만 가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 비대위원 불출마도 도마에 올랐다. 김 비대위원은 운동권 청산을 내걸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 출마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숙고 끝에 내린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결심"이라며 비대위원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과 관련해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등 윤석열·한동훈 갈등의 도화선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보도가 나온 후 하루 만에 대통령실의 입장이 나온 것도 이 때문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용산 핵심 참모들은 당선에 유리한 지역구로 가고 김 비대위원은 불출마하는 상황이 용산의 외압 때문이란 일각의 목소리가 나오자 간신히 봉합한 '윤·한 갈등' 재발을 막기 위해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는 해석이다.

이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김 비대위원 불출마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지만 본인의 확고한 결정이라 존중하기로 했다"며 "주말 정도에 저한테 (불출마) 취지를 표명해서 잘 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한 위원장은 대통령실의 요구에 순응해 김 비대위원이 불출마를 결정했다는 일각의 견해에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위원장은 "김 비대위원이 출마해서 의견을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며 "하지만 본인의 불출마 생각이 강했고, 아시다시피 김 비대위원은 누구 얘기를 듣는 사람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우제윤 기자 / 박자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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