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감점룰·경쟁자 깜짝등장 … 與중진들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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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에는 3선 이상 중진의원이 31명이나 있다.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중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 대해 경선 득표에서 15% 감점을 주겠다는 공천룰을 발표하면서, 총선을 준비하는 중진의원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국민의힘 중진의원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한 건 6명이다.
공관위가 평가 방식을 발표한 후 3선의 김상훈·윤영석·이채익 의원, 4선의 이명수 의원, 5선의 조경태 의원 등이 그런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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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권성동 경선 치러야
컷오프 피했지만 도전 거세
국민의힘에는 3선 이상 중진의원이 31명이나 있다. 3선 16명, 4선 8명, 5선 7명 등이다. 이들은 인요한 혁신위원장 시절 '용퇴론'에 직면했으나 대규모 컷오프는 일단 피했다. 중진의원 31명 중 오는 4월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거나 지역구를 옮긴 사람은 장제원(3선)·하태경(3선) 의원 둘뿐이다. 그러나 중진의원들에 대한 내부 도전은 어느 때보다 거세다.
5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서병수 의원을 포함해 총 8명이 부산 부산진갑에 공천 신청을 했다.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원영섭 당 미디어법률단장 외에 예비후보 등록을 안 했던 정성국 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장 등이 추가로 출사표를 냈다. 정 전 회장은 당이 새로 영입한 인물이다. 서 의원은 당의 공식 요청이 있으면 출마 지역을 부산 북강서갑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다른 5선인 김영선 의원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도 6명이 몰렸다. 과거 경기 고양에서 배지를 달았던 김영선 의원은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이 아니라서 경선 시 15% 감점 대상이 아니다.
그럼에도 김종양 전 경남경찰청장, 배철순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 줄줄이 도전장을 냈다. 조경태·이채익·조해진·이헌승·유의동 의원 등 5명의 중진도 5대1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내심 단독 공천 신청을 기대했던 일부 중진의원도 숨은 경쟁자의 출현으로 경선을 준비하게 됐다.
박진 의원(4선) 지역구인 서울 강남을에는 이원모 전 대통령실 인사비서관이 출마하기로 했고, 과거 친윤석열계 실세였던 권성동 의원(4선)도 강원 강릉에서 김한근 전 강릉시장, 오세인 전 광주고등검사장 등의 도전을 받게 됐다. 김 전 시장은 무소속으로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복당한 후 공천 신청을 했고, 오 전 검사장도 막판에 서류를 냈다.
지난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 중 동일 지역구 3선 이상에 대해 경선 득표에서 15% 감점을 주겠다는 공천룰을 발표하면서, 총선을 준비하는 중진의원 사이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이를 잘 보여주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예비후보 등록이다.
국민의힘 중진의원 중 예비후보 등록을 한 건 6명이다. 이 중 작년 말 예비후보로 등록한 4선의 윤상현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1월 중순 이후 등록을 했다. 공관위가 평가 방식을 발표한 후 3선의 김상훈·윤영석·이채익 의원, 4선의 이명수 의원, 5선의 조경태 의원 등이 그런 사례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면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현판·현수막 등을 내걸 수 있다. 예비후보자 명함을 배포하면서 지지를 호소할 수도 있다. 중진의원들도 '계급장'을 떼고 총력전을 펴기 시작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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