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균 "북미 최고 전기차부품 만들 것"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4. 2. 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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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 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LS이엠솔)이 멕시코 두랑고에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진출을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구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LS이엠솔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니 그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LS이엠솔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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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텃밭 북미에 부품 거점
LS이엠솔, 멕시코 공장건설
시장 잠재력 알아본 구 회장
LS일렉트릭서 물적분할 결단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가운데)이 LS이모빌리티솔루션의 멕시코 두랑고 공장을 찾아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LS일렉트릭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의 진두지휘를 바탕으로 2022년 설립된 전기자동차(EV) 부품 회사 LS이모빌리티솔루션(LS이엠솔)이 멕시코 두랑고에 공장을 준공하며 북미 진출을 위한 거점을 구축했다. 구 회장은 현지에서 열린 공장 준공식을 직접 찾아 지역 내 최고 회사로의 성장을 다짐했다. 북미 지역은 미국의 제조업 '리쇼어링' 정책에 따라 전기차 부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곳이다.

5일 LS일렉트릭은 전기차 부품 자회사 LS이엠솔의 멕시코 두랑고 공장 준공식을 현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구 회장을 비롯해 김원일 LS이모빌리티솔루션 대표, 유승우 LS이모빌리티솔루션 멕시코법인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LS이엠솔 두랑고 공장은 연면적 3만5000㎡ 규모이며 생산 능력은 EV릴레이 500만대, 배터리차단유닛(BDU) 400만대다. EV릴레이는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EV 구동부에 공급·차단하는 장치다. BDU는 EV 전력기기에 비정상적으로 과도한 전류가 흐를 경우 전원을 차단해 회로와 부품을 보호한다.

구 회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LS이엠솔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과감하고 발 빠르게 생산 거점을 확보했으니 그 성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기화 시대를 맞아 전기차 사업에 대한 투자는 필수로 인식되는 만큼 LS이엠솔이 북미 최고 전기차 부품 기업으로 성장해 미래 핵심 사업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LS이엠솔은 2022년 구 회장이 주도해 탄생했다. LS이엠솔은 2022년 LS일렉트릭으로부터 물적분할한 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2008년 EV릴레이 사업을 시작했고, 2012년 충북 청주에 약 320억원을 투입해 국내 최초로 EV릴레이 전용 공장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구 회장은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적기에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김원일 대표는 물적분할에 대해 "LS이엠솔의 자동차 부품 사업과 LS일렉트릭의 전력기기·시스템 사업은 본질이 다르다"며 "자동차 부품 사업은 고객사와의 협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업무 체계도 새로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룹 상층부는 LS일렉트릭 내에서 서로 다른 특징의 사업을 함께 진행하는 것보다 별도 조직을 구성해 전문성을 갖는 게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LS이엠솔의 선제적인 북미 진출도 구 회장의 도움으로 이뤄졌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LS이엠솔 물적분할 당시 구 회장은 과감히 900억원가량의 현금성 자산을 지원했다"며 "두랑고 공장 투자비용이 약 700억원인 만큼 구 회장의 지원이 큰 역할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LS이엠솔 두랑고 공장은 미국 전기차 산업과 함께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2030년까지 판매되는 모든 승용차의 50%를 전기차로 생산하도록 했다. 아울러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유력 후보 모두 제조업 부활을 공약하고 있어 미래 전기차 부품 수요가 기대된다.

특히 EV릴레이 시장의 경쟁 기업으로 꼽히는 파나소닉, 오므론 등 일본 기업이 아직 북미에 공장을 갖추지 못해 LS이엠솔 두랑고 공장은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LS이엠솔은 미국 완성차 업체와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고 추가 투자를 통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방침이다. 2030년까지 매출 1조2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북미에서만 매출 7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각오다. LS이엠솔은 "현지 생산 시설 구축이 필수로 요구되는 북미 시장 요구에 발맞춰 선제적으로 멕시코에 전기차 부품 생산라인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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