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테슬라 비틀…현대차 반사이익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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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와 도요타 등 주요 경쟁사들의 부진 및 부정으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말 이래 큰 폭으로 오르며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그동안 동반 상승했던 금융·자동차주들이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코스피도 하락으로 전환됐지만 현대차 주가는 상승했다.
윤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3·모델Y의 노후화와 인공지능(AI) 사업의 불투명성으로 주가가 부진하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저평가 상황이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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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9000억 넘게 순매수
삼성전자우 시총도 넘어서
인도법인 IPO 소식 호재 작용
도요타 대규모 품질 부정에
테슬라는 노후화로 고전
테슬라와 도요타 등 주요 경쟁사들의 부진 및 부정으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1월 말 이래 큰 폭으로 오르며 삼성전자우의 시가총액을 넘어섰다. 특히 외신에서 현대차 인도법인이 올해 말 기업공개(IPO)를 위한 초기 단계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뉴스가 나오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그동안 동반 상승했던 금융·자동차주들이 차익실현 매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조정받으며 코스피도 하락으로 전환됐지만 현대차 주가는 상승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의 이날 주가는 4.85% 오른 23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현대차의 주가는 이달 들어서 3거래일 동안 22.3% 올랐다. 이날 종가는 202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가다. 현대차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50조3445억원으로 50조2783억원에 그친 삼성전자우를 넘어섰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일에 82만6747주를 순매수한 뒤, 2일에는 250만5164주를 순매수한 데 이어 5일에도 81만1282주를 순매수했다. 사흘 간 외국인이 순매수한 금액만도 9143억원을 넘는다. 3거래일 동안 1조원에 가까운 외국인 투자자금이 현대차 한 종목에 몰린 것이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이유로는 현대차가 작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에서 아직도 주가에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저평가 구간에 머물고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최근 20% 넘게 올랐음에도 0.72배에 불과하다. 여전히 현대차의 시가총액이 장부가치의 70% 남짓에 머물고 있다는 얘기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2024년 실적 가이던스와 주주환원 정책이 긍정적이었던 데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대차의 저PBR 매력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쟁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최근 들어 주가 모멘텀을 잃고 있다는 것도 현대차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도를 부각시켰다. 도요타의 대규모 부정이 적발된 데다 테슬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탓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도요타는 미국을 제외한 모든 시장에서 충돌 테스트 조작, 부품 교체 등으로 품질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도요타는 2025사업연도 판매 목표를 10%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윤 연구원은 "테슬라는 모델3·모델Y의 노후화와 인공지능(AI) 사업의 불투명성으로 주가가 부진하다"면서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대차의 저평가 상황이 무척이나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잇달아 상향했다. SK증권과 삼성증권이 목표주가를 29만원으로 상향했고, 메리츠증권과 교보증권은 28만원으로 올려 제시했다.
한편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250억~300억달러(약 33조3400억~40조원) 규모로 기업가치를 평가받고 주식 일부를 상장해 최소 30억달러(약 4조원)를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인도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해외 법인으로선 처음으로 기업공개 추진이라는 광폭 행보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서 최대 판매 실적을 보이며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현지 특화·중저가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펼쳐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6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현대차는 1998년 인도 첸나이 공장에서 현지 특화 모델인 쌍트로를 생산하며 이 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인도 첸나이에는 현대차 제1·2공장이 있다. 중부 아난타푸르에는 기아 공장도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탈레가온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인수하면서 생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최희석 기자 / 박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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