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록 쓰는 美증시 … ETF에 일주일새 2천억 베팅

개인투자자 순매수액 폭증

올해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미국 증시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미국 증시 관련 상품에 개인들의 순매수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당초 예측했던 3월에서 더 후퇴할 가능성이 커졌지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강한 증시 모멘텀이 펼쳐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증시 반등 이후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한 신뢰 확산과 함께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것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1월 29일~2월 2일) 동안 미국 증시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ETF 상위 50개의 개인 순매수액은 2000억원을 훌쩍 넘었다. 특히 미국 증시 관련 상품은 개인 순매수 5위부터 10위까지를 차지한 데다 20위까지 확대해도 전체의 55%에 달했다. 미국 증시는 꾸준히 우상향한다는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된 투자다. 'TIGER미국S&P500'(246억원), 'TIGER미국배당다우존스'(188억원), 'TIGER미국나스닥100'(152억원), 'ACE미국나스닥100'(76억원), 'KODEX 미국S&P500TR'(71억원), 'ACE미국S&P500'(68억원), 'SOL미국배당다우존스'(67억원) 등이었다. 실제로 S&P500지수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67.64포인트(1.38%) 오른 4958.61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말 이후 3개월 만에 20% 올라선 수치다. 다우지수도 지난주에만 전주 대비 544.99포인트(1.43%) 오른 3만8654.42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 주를 마무리했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했음에도 미국 증시는 인공지능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강한 상승세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