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또 미룬 파월…코스피 랠리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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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며,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제시한 올해 금리 인하 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전망치를 극적으로 바꿔야 할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5월이나 6월, 인하 횟수는 당초보다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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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3월 어렵고
예상보다 폭도 작을 것"
기관 7천억 매도공세에
코스피 2600선 붕괴
삼전·하이닉스 등 약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할 것이며, 시장 예상보다 인하 폭이 작고 속도도 느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첫 인하 시점이 3월이 될 것이라는 기대는 완전히 꺾이고, 일러야 5~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다. 예상보다 강한 미국 경기 상황을 볼 때 상반기 중 기준금리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한국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코스피는 지난 2거래일간의 상승 랠리를 마감하고 하락세로 전환됐다. 파월 의장은 4일(현지시간) 방영된 미 CBS 방송에 출연해 지난해 12월 제시한 올해 금리 인하 계획 발표 이후 "지금까지 전망치를 극적으로 바꿔야 할 그 어떤 것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12월 점도표에서 올해 0.75%포인트 인하를 전망한 것이 아직 유효하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시간을 두고 인플레이션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2%로 내려가고 있음을 더 많은 데이터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다. 6개월간의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는 것"이라면서 "그 연장선에서 더 좋은 데이터를 보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이날 발언은 지난달 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파월 의장이 밝힌 "3월 인하가 어려울 것"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읽힌다. 그는 "통화 긴축정책이 '고통'을 일으키지만 경제가 강하게 성장하고, 일자리 창출은 높기 때문에 걱정했던 고통은 아직 없었다"고 평가했다.
이로써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점은 5월이나 6월, 인하 횟수는 당초보다 절반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로 파월 의장은 올해 첫 6개월간 인플레이션이 지속 하락하는 것을 기본 시나리오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12개월 단위로 인플레이션을 살펴본다. 지난해 첫 5개월은 상당히 높은 수치였다"며 올해 중반까지 인플레가 진정되는 모습을 확인한 뒤 인하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발언으로 시장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는 다시 사그라들었다. 5일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미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3월로 보는 의견은 17.5%, 5월로 보는 의견이 66.2%, 6월로 보는 의견은 95.5%로 나타났다. 이는 불과 사흘 전인 2일 20%(3월), 73.2%(5월), 97.5%(6월)보다 크게 떨어진 것이다. 올해 대선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우리 결정에 정치는 고려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기 금리 인하에 선을 긋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따라 국내에서도 장 초반에는 외국인들이 현·선물 매도에 나서며 강한 하락세로 출발했다.
3거래일 연속 선물에서 2조원가량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은 미국 시장금리 상승과 원화값 하락에 따라 오전에 1만 계약 넘게 선물 순매도에 나서 코스피 하락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오전 한때 2560선까지 밀렸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반등을 시작해 전 거래일 대비 0.92% 내린 2591.31에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에서 7873억원을 순매도했지만 현물에선 178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이날 삼성전자, 네이버, SK하이닉스 등을 중심으로 코스피에서 724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뉴욕 윤원섭 특파원 / 서울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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